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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안 찔레장미가 가느다란 가지 마다 새순을 한창 진열하고 있다. 지난 밤에 내린 비 덕분인지 미세먼지로 뒤덮였던 거리가 조금은 말끔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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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특별할 것 없는 아점을 먹고 있는 중이다. 사다 놓은 초코파이도 떨어졌고 빵도 없어 당장 사러 나가야 하나? 망설이는 중, 얼마 전 냉동실에 넣어 놓은 반쪽짜리 빈대떡이 문득 떠오르는 것이어서, 다행스럽게 여기며 프라이팬을 이용하여 뎁혔다. (죽으란 법은 없는 법이라니까!)
명절 때면 녹두전을 한두장 정도 사다가 먹는 편인데, 삼월 초 가좌동 간 김에 가좌시장엘 들어가 보았는데, 세상에! 참으로 넓고 두꺼워 보이는 녹두전 한 장에 5천 원이라고 써붙여 놓은 게 아닌가!. 진열한 녹두전과 가격을 본 후, 부평시장 입구에서 판매하는 녹두전 보다 훨씬 큰데다 가격 또한 저렴하니(부평시장은 한 장에 7천원)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냉큼 샀다는 것이다.
한데 가격이 어쩜 저리도 저렴할까? 그건 아마도 중국산 녹두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짐작을 한다. 평소에 '값 싸면서 품질까지 좋은 상품은 없다' 는 말을 신뢰하는 편이다. 값이 저렴하거나 양이 많다면 그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인데, 어찌된 게 녹두 100% 라고 써붙이고 판매하는 부평시장의 녹두전 보다 맛이 더 낫더라는 것이다. 잠깐, 조미료를 넣었을라나?
그리고 값이 얼마 전 보다 저렴하여 사온 딸기를 설렁설렁 씻어 꼭지 제거 후 아가리 넓은 찻잔에 담아 먹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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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엔 실로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총각김치와 쪽파김치를 소량 담았다. 엊그제 오후 부평시장에서 길이가 짧아 맛있을 것 같은 보성 쪽파 한 단과 총각무 한 단을 사가지고 왔는데, 총각무 한 단으로는 김치 양이 적을 것 같아 그날 밤 7시 넘어 동네 채소가게에서 총각무 한 단을 더 사왔더랬다. 나는 김치가 익기도 전에 뜨거운 밥과 함께 삼분의 일을 먹어치우는 편인데, 그럼에도 잘 익어 주기를 바란다. 쪽파김치를 담고 남은 쪽파는 데쳐서 나물처럼 무쳐 먹었다.
*사진이 안 올려지네. 이거 뭔 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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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플루토스 작성시간 26.03.31 우리 동네 분이시군요
같은 지역 사람과 이렇게 온라인에서 만남이...... -
답댓글 작성자객석에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31 부평구 주민이시군요. 반갑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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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비니어니맘 작성시간 26.03.31 친구모임이 있어서
가좌동과 부평시장에 자주 가봤지요
반갑네요
글을 재밌게 쓰시네요 -
답댓글 작성자객석에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31 그러셨군요. 가좌시장은 부평시장과 다르게 길게 형성되어 있더군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