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이 등을 보이자 오월은
신속하게 걸어오다가 때로 천천히 걸어오다가 제 가슴 깊숙한 곳에 간직한 성정 나긋나긋한 연두를 꺼내 놓더니, 급기야 휘몰이 장단에 앉아 초록을 몰고 왔다. 그러더니 종당엔 꽃을 몰고 오는 것이어서, 고요히 내 동공을 건네면서 함께 살자, 오, 나도 사랑을 가질 수밖에 없네.
<흰 꽃 청사랑초>
<기린초 꽃>
<분홍 꽃 청사랑초>
<찔레장미>
<고들빼기 꽃>
<벤쿠버제라늄 꽃>
<들깨>
* 서정주 시인의 시 '신록'에서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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