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엔 게으를 자유를 소유한다
오월이 꺼낸 휴일 오전은
꼭 끼는 청바지가 아니어서 좋다
천천히 육체를 세우고
창문을 열어주오, 찬란한 세레나데를 시청한다
밤마다 가로등 빛 덮고 수면에 드는
화분 안 발랄한 무지개들에게
오늘은 수시로 문 열어 관람할게, 그윽하게
꽂이라면 환장하는
눈치 구단 새끼 벌 한 마리 또는
흰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동참할 지도
노동이 없으므로 오늘 아점은
빵으로 때우려고 해
빵집 사장님이 직접 종이봉투에 담아 준
세 종류의 빵을 들고
상쾌한 걸음으로
그러나 느린 걸음으로 룰루라라
귤 빛 거리를 걸어오는
세운 두 손들 정면, 가부좌 부처님 왈,
그런 날도 있으라고
내가 전에 말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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