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욕을 해댔어요

작성자윤담|작성시간24.12.09|조회수840 목록 댓글 35

내 안에 이런 면이

있었다니 

되돌려 생각해 보며 

나 자신에 대해 매우 놀랐다

 

이 거지 같은 ㄴㅕ ㄴ ㅇ ㅣㆍ

이딴 짓거리로

남의  돈 빼앗아 밥먹고 사냐 ? .

이 빌어먹을 ㄴㅕ ㄴ   

꺼져 ~   썩 사라지 라  고

 

정제 되지 않은 말을 

마구 뱉어냈다 

전화 너머로,  그 쪽은

놀랐는지

정말 잘못해서 그런건지 

너무 어이 없었는지 

조용했다

나는 칼 끝이 담긴 소리를  삼키며

내가 먼저  띡꾹 ~ 끊었다

 

요 근래 에

내 생년월일 

 사는 곳

거래 은행까지 알고

보낸 

보이스피싱으로 

완전히 속아 넘어가기

일보 전 까지  간 일이 있었다.

 

그 일후

매우 민감한 상황인데 ~

 

또 걸려온 전화 하나

ㅇㅌ 성당 사무실 사무원 인데 

자기네 성당( 내가 전에 다녔던 성당임) 계좌에

교적없는 이름으로 입금된 돈이 있어

 알아보니 전출된

교우라서  알려주려고 한다는 내용이다

 

자기 폰 번호를 줄테니 

주민등록증 ㆍ 통장사본을

찍어서 보내주면 돌려 주겠다고

했다  

나는 성당이라는 말에 그렇게 하겠다

고맙다 고 했다

통장을 확인 해보니  진짜로

계좌 숫자 하나를 틀리게  입력하여

큰액수는 아니었지만

내가 잘못 보낸게 맞았다 

 

내 자신 실수 한 것이  한심해서

폰 이체가  편리 하지만

앞으로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더 큰 일이  생길수도 있겠다 싶어

한숨을 쉬며

주민등록증과 통장계좌  나오도록

사진을 찍어놓고 보내려다 

순간

아니다 다시 한번 생각 해보자

왜 개인 번호로 

이 중요한 정보를 보내라 하지??

의문이 들어 

그 쪽 성당 사무실로  전화를 했다

아무도 안 받는다 

방금 사무실이라 해놓고 

왜 안받지? ))

고개가 갸웃둥 해졌다

아 ~ 이거  보이스피싱 일수도 있겠다

그럴수도 ? 아니 확실해  !

내 생각이  확실쪽으로 굳어갔다

 

다시 전화가 왔다

기다리고 있는데 사본을

왜 빨리 안보내느냐 고 했다

나는 좀 알아  보려고 한다 말했고

그 쪽은 뭘 알아 보려느냐  물었다

사실은

내가 좀 전 그쪽 사무실 전화했더니

아무도 안받던데 

내가 뭘 어떻게 믿고

내 중요한 정보를  

개인 번호로 보내나 싶다고  받아쳤다 

잠깐 나갔다

 어쩌고 어물쩡 거리는거 같았다

내 귀는 이미 그쪽 말 이

믿기지 않고

의심이 더 짙어졌다

 

그리고 싸늘하게 말했다

너 누구야 ?

그 쪽이 머뭇거린다

이 때 

내가 불같이 화를 내며

작살내는 욕을 퍼부어댔다 

 

진정되지 않는 마음으로

생각에 잠겨  있는데

이번엔 

내가 현제 다니는

 성당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다

너무나 잘 아는 사무장님이시다 

 

"자매님"

" 네"

"ㅇㅌ 성당사무원 전화가  왔어요

너무 안타까워

전출기록을 찾아 보고 사실데로 알려주셨어요"

 

네  ~

오 마이 굿 네쓰   이럴수가 !

진심으로 

정직하게 알려 줄려는 분이셨구나

실수도 내가 하고

의심도 내 맘데로 하고

순수한 그사무원에게

쌍욕을 해댔으니 ~

 

감당 되지않는 

쓸개맛이 

나의 온몸을 가득채운 묘한 기분이었다 

마음조절 

기사에게 

What should I do?

(나 어떻게 해야 되냐  ?   )

웃픈 상담을 ~ 했죠

 

"사과해야 해 바로  !!! 명령을 받았다"

 

나는 진정성이 담긴

장문의 사과 메세지를

 ㅇㅌ성당 사무원님께

부끄럽고 미안해 하며

보냈다ㅡ  하지만 그 자매님은

하루를 지나도 답이 없었다 

 

진짜 보이스피싱에게

써먹어야 할

내 육두 문자를 

고스란히 다 들었으니 

이해를 하면서도

정나미가 뚝 떨어 졌을듯 

 

이틀전 일입니다

풉 ~ 웃음이 나네요

 

나 그런  여자 아닌데

세상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고 중얼   ??

 

우리집

눈 온 날

안녕 하세요

재미 있는 간판

애기봉 가는 길에 

연밭의 기하학적 그림자 

태안 몽산포해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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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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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윤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2.10 그 분 존경해요
    인내하면서 ㅡ
    아니라고 대들수도 있는데
    차분히 저의 성당으로
    연락해서 믿을수 있게 처리해
    주셨어요

    우리는 서로 배움 있었죠

    남의 중요서류를
    개인이 쉽게 폰으로 요구하면 의심받는다
    나는 의심이 간다해도
    차분히 더 알아보고
    대해야 하는데
    급하게 내생각 꽂히는 데로
    확정하고
    심하게 무례한 말을 했다
  • 작성자미리네 | 작성시간 24.12.12 한바탕의 헤프닝이었네요.
    보이스피싱에게도 욕하면 안돼요.
    제가 된통 당해서
    핸드폰 번호를 바꾼일이 있어요.
    내 전화번호로
    전국으로 보이스피싱질을 해서요.
  • 답댓글 작성자윤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2.12 아 그런가요 ?
    경험 알려줘서 고마워요
    남의 번호로
    보이스피싱 질도 가능하군요
    잘 대처해야 하는데
    그들을 막아낼
    머리가 딸리네요 ~~
  • 답댓글 작성자미리네 | 작성시간 24.12.12 윤담 전국 경찰서에서 전화오고 경찰서까지 불려갔었어요.
    혹시 보이스피싱이라도
    대응 안하시는게 좋아요.
  • 답댓글 작성자윤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2.12 미리네 예 ~ !!!
    남의 피같은
    물질을 사기치고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주는
    쓰레기 종자 들에게도
    묵언수행을 해야
    뒷 탈이 없군요
    오 ~어려운 현실입니다
    생생한 경험
    큰 교훈으로 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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