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갔더니
내 눈엔 짜다리 늙지도 않아 보이는데
귀가 안들려서 그의 아내가 귀에 바짝 갖다 되고 크게 말한다
옆에 있던 나, 아이구 놀래라
병원에 갔더니
허공에다 대고 혼자서 연신 손가락으로 하늘을 찔러대며
고래고래 소리지른다
저러다 하늘 빵꾸 나지 싶다
병원에 갔더니
젊은 남자 청춘이 휠체어 타고 조금 까부당진곳을 올라간다
내가 안쓰러워 좀 밀어 주었더니
왜 미냐고 휙 돌더니 째리본다
이쁜 츠녀가 밀어 주었음 괜찮았을라나
병원에 갔더니
아버지와 딸 같은 부녀가 조용히 병원문을 들어 서더니
그 딸이 갑자기 픽 쓰러진다
아이구 나도 모르게 달려갔는데
정작 그 아버지는 아무런 모션도 취하지 않은채
장작개비 처럼 가만 서 있기만 한다
병원에 갔더니
귀도 잘 들리고 하늘도 찌르지 않고
휠체어도 타지 않은 11호 자가용 타고
아직은 보호자 없이도 쓰러지지 않고
잘 걸어 댕기는 내가 최고더라
https://youtu.be/SO7o8Vz3eBg?si=Ee93S-QoMPHbpD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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