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들 때는 자코파네로 가라 -
이번 글은 조금 편하게 존칭 없이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작년에 폴란드와 발트 3국을 여행하면서,
언젠가 다시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이 바로 자코파네였다.
개인 사정으로 이번 여행에 참석 못하는 분이 계셔
여행 준비를 다시 정리하다 보니 그때의 자코파네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자코파네는 크지 않은 산악 도시인데,
산 바로 앞에 붙어 있는 느낌이라 전체적으로 여유롭고 조용한 분위기다.
중심 거리 쪽은 관광객이 많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금세 조용해진다.
“삶이 힘들 때는 자코파네로 가라”는 폴란드 속담이 있을 만큼, 자코파네는 그들에게 마음을 쉬게 하는 곳인 것 같다.
그때 모르스키에 오코를 다녀왔다.
자코파네에서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데, 타트라 산맥 안에 있는 호수다.
입구에서 호수까지 거리가 꽤 있어서 걸어 올라가는 사람도 있고,
시간과 체력을 아끼려고 마차를 타고 가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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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는 말 두 마리가 끄는 구조인데,
한 번에 타는 인원이 꽤 많다 보니 올라가면서 말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올해부터 말 보호 차원에서 미니 차량으로 대체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가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 수 있겠다.
그렇게 도착한 호수는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물이 잔잔해서 날씨가 괜찮으면 산이 그대로 비친다. 그
풍경을 보고 있으니까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장면처럼 한없이 여유로워진다.
길을 걸어 올라가는 과정은 거의 생략했고, 호수도 오래 머물지 않고 내려왔다.
그래서 다음에 오면 이 길은 꼭 걸어야겠다.
이번에는 같은 코스를 가지만, 아예 입구부터 걸어서 가고
호수 주변을 한 바퀴 천천히 걸어볼 생각이다.
이번에는 자코파네에 조금 더 여유 있게 머무르기로 했다.
대부분 1박 정도로 지나가는 일정인데, 이번에는 3박으로 잡았다.
이곳에 온 김에 자코파네 온천도 들러,
여행 후반부에 쌓인 피로를 풀 생각이다.
자코파네는 뭔가를 많이 해야 하는 곳이라기보다,
여유 있게 머물러야 제대로 느껴지는 곳이여서
이번에는 제대로 걸어보고 쉬어보려고 한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항아^^ 작성시간 26.03.23 폴란드 다녀온지 얼마 안되는데 자코파네...너무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네요.
다시 갈 수 있으려나. -
작성자국화옆 작성시간 26.03.23 클라라님 잘읽었습니다
걸을 수 있을 때에 더 다녀야하는데 강쥐들 때문에 이런 날 안되고 저런 날 안되고 늘 요이똥 하며 사니 간접 경험만 열심히 하네요
언젠가는 또 함께할 날 있겠지요? -
답댓글 작성자클라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25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지난 번,시간이 안되셔서 미경쌤하고만,
언제 시간 내서 꽃피는 봄날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클라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25 자코파네에서 행복한 시간을 이미 맛 보셨군요. ㅎㅎ
이제는 거대한고 큰 거에 비해 작고 소박한 것에 더 많은 위로를 받기는 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