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리더로 지내며,
솔직히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이끄는 일도, 여행을 만든다는 일도
생각보다 훨씬 버거웠습니다.
그래서 아들 집에 머무는 동안 여행에 관한 책들을 읽었습니다.
더 잘하고 싶어서라기보다,
무엇이 잘못됐는지부터 알고 싶었습니다.
그 중에 오래 남은 문장들이 있습니다.
“여행은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
평소보다 조금 느리게 걷는 일이다." - 박준
그리고 폴 서루는
"여행은 목적지가 아니라, 이동 그 자체"이며
"여행은 수집이 아니다. 장소를 모은다고 경험이 쌓이지는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돌아보면,
나는 여행을 너무 사건처럼 만들고 있었습니다.
일정과 결과에 쫓기느라 얼마나 빠르게 가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태도로 사람과 길을 대하고 있는지를
살피지 못했습니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일은 생각보다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더 반성이 필요했습니다.
그때 다시 떠오른 말이 있습니다.
김영하는,
“여행은 내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가장 잔인한 방법이다.”
힘들었던 이유는 여행이 아니라,
그 안에서의 나였습니다.
조급했고, 완벽하려 했고, 여유가 부족했습니다.
여행에 관한 책을 읽은 건 위로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언가 놓치고 있었던 나를 더 이상 외면하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와 연말을 집에서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바라는 건 하나 입니다.
새해의 여행은
더 많은 곳을 찍는 여행이 아니라,
조금 느리게 걷고, 이동의 과정 속에서
동행자와 길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돌아보는 여행이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 해는 우리 모두가 무엇보다 건강하고,
그 건강 위에서 각자의 속도로 행복해지는 여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Happy New Year !
https://youtu.be/GHqgvC_-Jng?si=DZ4tLCkn-BThMSbR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엘사, 작성시간 25.12.30
조금은 느리게 걷는 것...
그리고 즐기는 것,
시인과 작가의 말을
공감합니다. 많이
건강하십시요~^^ -
답댓글 작성자클라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12.31 엘사님도 건강한 2026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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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박할머니 작성시간 25.12.30 한해동안 애쓰섰습니다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
답댓글 작성자클라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12.31 대박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