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한 블친을 처음으로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나는 그때 이분을 우리 카페에 정규 멤버로 초청하고 싶었어서 식사대접을 하려고 했었었다.
처음엔 이 블친이 점심때 만나자고 했어서
이 친구를 만날 시간이 없었는데, 그 블친이 저녁에 만나자고 다시 연락이 와서 점심때 이 친구와 이화여대에서
만날 수 있었다. 친구는 나를 위해 자기가 담근 무거운 된장 고추장을 갖고 나왔다.
우리 남편, 나 그리고 친구는 이화여대를 둘러 봤는데... 그 무거운 된장 고추장들은 백을
친구가 들고 다녔었다.
친구가 이렇게 성의있게 나왔으니 점심식사를 잘 대접해야 했었는데
나는 생각이 짧아서 한곳에 신경을 쓰면 다른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저녁이 다되어 블친이 만나자고 하는 곳으로 이동을 해야 했는데, 이친구도 같이 갔었다.
그 블친을 만날 생각만이 내 머리속에 꽉 차니 이 친구도 같이 저녁식사 대접을 해야 하는게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 근처에서 전시회랑 보고, 미국에서 유학시절 그곳 대학에 교수셨던
친한 부인을 전시회에서 만났는데도, 아주 귀한 만남이었는데..
친구랑 그분을 식사라도 대접했어야 했는데 오로지 블친만나는 이외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남편과 나는 미리 그 블친이 만나자고 한곳에 가서 주위를 둘러보고
그중 제일 고급스러워 보이는 음식점을 점찍어 놓고 밖에서 블친을 기다렸다.
드디어 블친이 왔는데, 벤츠차를 운전하고 명품이라는 센죤투피스를 입고 있었다.
우리가 만나기전 저녁을 대접하겠다고 했는데
그 블친이 남편과 나의 옷차림을 보더니 우리앞에서 갑자기 어디엔가 저녁먹자고 전화를 하고는
우리보고 다른사람과 저녁을 먹기로 했으니 같이 밥을 못 먹겠다고...
남편과 나는 하루종일 이 블친만나는 것만 신경을 썻었는데...
크게 실망을 했었다.
그런데 그 후 이블친이 어디에선가 우리집 이야기를 들었는지
태도가 180도로 달라졌었다. 이사람이 토론토 변두리에 작은 집을 사갖고 이사를 와서는
우리집을 방문하고 싶다고 연락을 했었는데
우리는 이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아 거절을 했다.
나는 옷사기를 좋아 했지만 명품, 비싼옷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특히 한국에 갈 때는 남편과 나는 장거리 비행기에서 편안하고
전철타고, 뻐스타면서 돌아다닐때 편안한 옷을 입고 한국에 갔는데
남편 고등학교 동창회에서등 미국에 사는 초라한 사람이라고 여기는지
친구들한테 푸대접을 받는 기분이 들었었다 한다.
그리고 남편이 고등학교 Web Page에 남편 이력에
Vice President(부사장)라고 써 넣었더니
관리자(아주 친한 친구 였었는데)가
Vice President를 지워버리고
Professional(전문직) 이라고 바꿔 써 놨더라고
아마도 친구가 남편의 차림새를 보고는
설마.. 미국 중소기업의 부사장이라고 뻥을 쳤나보다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다음 한국에 갈때는
내가 앞으로 위의 센죤을 입을 일이 없을것 같아 며느리 보고 입어보라 했더니.. 자기 취향이 아니라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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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미녀골퍼 작성시간 26.06.12 미국에 오래 살고,또 한인 커뮤니티랑 떨어져 사는 분들 보면,옷차림에 신경 안 쓰시긴 하더라구요.
근데 더 웃긴것은
청이님 내외를 남루하게 봤다가,나중에 어떤 분이시라는것을 알고 태도가 달라진게 좀 별루네요. 멀리하시길 잘하셨어요! -
작성자냠냠 작성시간 26.06.16 오랜만에 들어왔어요.
한국에서는 옷차림 겉치레 참 신경 많이 쓰고 남의 차림새에도 참 관심이 많더라고요. 저는 그런게 늘 불편했어요. 한국에 오니 저만 얼굴이 푸석푸석 하고 다들 시술 받고 반짝반짝 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