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에게 쓴 편지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조한 4살 어린 소녀가 결국 병원에서
생을 마쳤다는 소식에 괴로워하던 한 소방관에게
편지가 왔습니다.
편지는 사고 현장에서 그 소방관의 구조 활동을 지켜보던
모 교회 목회자 부인 박 모 씨가 보낸 것입니다.
사고 당시 아이는 피와 토사물로 범벅이 되어있었는데
당시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입으로 몇 번이나 빨아내며
아이를 어떻게든 살려내겠다는 모습에 뭉클했다고 합니다.
아이는 세상을 떠났지만, 소방관에게 무거운 상처로
남지 않기를 바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인 이길호 소방관은 말했습니다.
"아이가 세상을 떠나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이렇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받게 되어
소방관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소방관님. 순직하는 분보다 스스로 목숨을 놓아버리는 분이
더 많다는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험하고 슬프고 아픈 자리에서 그것을 보고 수습하시다 보면
마음의 병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혹시라도 그날 사고가 슬픔으로 남지 않으시길
진심으로 기도했습니다.'
소방관에게 전해진 편지 내용 중 일부입니다.
생명을 위해 노력하시고 마음 아파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노력과 아픔을 당연한 듯이 외면하지 않고
고맙게 감싸 안으시는 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오늘의 명언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것처럼 행복한 일은 없다.
– 도스토예프스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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