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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대표스님 대화방에 올린 글입니다.

작성자최철호|작성시간18.11.13|조회수97 목록 댓글 0
혹시나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9월 초부터 매주 수요일에 대표스님과 사무처 단체방에 한 꼭지씩 글을 보낸게 지난 주(11.7)10회째 보냈습니다.
내일도 새로운 글로 만나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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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포상과 징계

또 달이 바뀌어 11월입니다. 낼모레 정기총회가 있다는데 초대장은 못받았어도 꼭 참석해서 모임의 운영 관련해서 질의해야 하는데요, 이 바다를 뛰어넘지 못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대신해서 누구라도 묻고 따지고, 하다못해 일인시위라도 했으면 싶은 날입니다.

세 달 가까이 침묵의 카르텔로 응답하더니 결국 불교대중에게 공개하니 운영위원장이 득달같이 답하더군요, 진작 그럴 걸 내부에서 해결해보겠다고 글 보내고 기다린 제 자신이 꼴이 우스워졌습니다만, 누구 말대로 기다려준 데 고맙다니 전혀 시간만 허비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 답이라는게 너무 상식에 맞지않아, 과연 이게 시민운동한다는, 불교활동을 30년 했다는 답인지 의아할 뿐입니다. 제가 묻고 따지는 거는 제 회원의 권리를 제한한 사실이 있는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그 징계를 결정한 절차가 적법했는지 물었더니 두 달 만에 돌아온 대답이 ‘시끄럽게 해서 긴급대표회의를 통해 퇴출하기로 결의’했답니다.
스스로도 그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 잘 알기에 ‘그게 우리 수준의 단체에서 최선이고, 조직적인 결정을 했’답니다. 그렇다면 왜 그 당시에 퇴출사실을 당사자에게, 그리고 대중에게 공지하지 않았는지 묻고싶은 대목이에요. 이는 조직 자체가 반민주적 결정을 했음을 인정함에 다름아닙니다.

저는 배움이 짧아 지난 세 달 동안 글을 쓰면서 한 번도 부처님 말씀이나, 동서고금의 고전이고 명언도 인용한 바 없습니다. 그러함에도 21세기 시민사회가 어떻게 개인의 개성과 자발성을 존중하며 공동의 가치를 지향해야 하는지, 또 사회적 약자를 존중하며 다원화한 사회에서 어떻게 공공선을 추구해야 하는지 정도는 잘 알고있다 자부합니다.

모름지기 조직에서 징계와 포상에 공정함이 없다면 운영자(혹은 집행단위)의 이해관계에 의해 임의로 행사된다는 의심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민단체에서는 헌장 혹은 정관에 ‘포상과 징계’라는 장을 따로 설치하여 민주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려 합니다.

포상을 하는 이유는 모범회원에 대해 포상함으로써 포상자를 격려하고 그 행위를 칭송하면서 자연스럽게 전파하려는 것이고, 징계는 말 그대로 반대 의미겠지요. 또한 징계 처분에 대한 사실과 이유에 대해 방을 붙인다거나(과거 학창시절 무기정학의 예) 요즘에는 인터넷 웹사이트나 카페, 밴드 따위 커뮤니티에 알리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상을 주는데 당사자에게 알리지도 않고 준다?? 그 당사자가 불과 네 달 전에 ‘감정이 앞서 판단을 흐리게 했다’, ‘10년 공든 탑이 무너졌다’는 소리를 들으며 불명예스럽게 사임해야 했던 활동가입니다. 심지어 사무처장 사임 소식을 대중공지해 달라는 요구조차 무시했던 조직에서 아무런 상황 변화없이, 본인은 총회참석조차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공로패라니요?? 저는 혹시나 오해와 갈등이 해소되었나 했습니다만,,,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입니다.

상벌이란 무릇 추상같아야 영이 선답니다.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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