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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해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며

작성자허승희|작성시간18.12.24|조회수85 목록 댓글 0

해피트리 워크샵을 잘 마쳤다.
해피트리 33명, 아름드리 6명, 사무처 3명, 자원활동가 1명 등 총 43명이 1박2일 동안 백양사의 기운을 보듬어안았다. 대학생이 된 아름드리 친구들과 곡차 한잔 진하게 처음으로 나누었다. 시각스님께서 격려와 응원을 담아 맛있는 공양을 대접해주셨다. 6명의 아름드리 친구들, 그리고 자원활동가로 오신 서경선 님, 해피맘 채종애 단장님께서 해피트리 친구들과 마음을 잘 나눠주었다.

항상 이렇게 누군가의 수고로움으로 우리는 살아간다. 자원봉사가 아닌 자원활동, 자기가 스스로 원해서 하는 활동은 힘들든 즐겁든 모두다 공부다. 공부이기에 그 어떤 장애에도 걸림이 없다. 처음부터 해피트리 앞에다 <청소년자원활동가모임>이라고 붙였다. 스스로, 자발적으로, 주체적으로 하는 활동으로 각자 자신과 세상의 당당한 주인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해서였다. 6년 전, 처음 4명으로 시작된 해피트리 활동이었다.

어느덧 새로운 7기 신입회원 여덟명을 맞이했다. 초딩 6학년, 아직은 졸업을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이들도 초딩 어린이 친구들의 든든한 인솔교사로서 역할을 다해갈 것이다. 그러면서 한걸음 한걸음 성장해 나갈 것이다. 2019년 해피트리는 약 45명쯤 된다. 4명의 작은 모임에서 시작해 지금껏 이어오면서 멋지고 자랑스러운 청소년동아리 모임으로 성장했다. 불교환경연대의 가장 큰 성과이자 자랑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청소년자원활동가모임> 해피트리는 2008년 4월 이후 11년간 꾸준히 해온 소중한 자산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키워내는 일, 그것만큼 값지고 보람된 일이 또 있을까 싶다. 해피트리를 넘어서 이젠 청소년들의 멘토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청소년지도자모임> 아름드리가 있다. 나무숲, 해피트리, 아름드리로 자라나고 있는 소중한 친구들, 이들은 불교환경연대의 살아있는 보물들이다.

어린이생태학교, 자따마따 1박2일, 청소년리더십캠프, 청소년자전거캠프, 청소년지리산마음캠프, 선재역사문화탐방, 청소년인문학교실, 청소년역량강화 프로그램(사진, 영상, 글쓰기, 명상교육), 그리고 내년엔 어린이담마스쿨(영어캠프)까지 실행한다. 어린이중창단 무지개선율도 꾸려졌다. 첨부터 정해놓고 무언가를 만들어오지 않았다. 시절 인연따라, 사람들의 이해와 요구에 따라 묵묵히 만들고 실행해 왔을 뿐이다.

지금까지 1박2일 이상의 프로그램을 총 90여 차례 진행해 왔다. 수많은 분들의 정성과 사랑과 노고가 이 속에 담겨있다. 이렇게 11년을 이어오면서 단 한번도 큰 안전사고 없이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든 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모여서일게다. 그리고 부처님 가피가 아닐 수 없다. 불교환경연대는 역량도 능력도 없는 작은 조직이지만 진정성있게 한길을 걸어오고 수많은 분들의 땀방울이 스며들어 여기까지 왔다.

해피트리 친구들과 30년 뒤 해피트리 활동을 이야기 했다. 과연 30년 뒤에도 해피트리가 존재할 수 있을까 싶지만 지금의 열정과 지금의 사랑과 지금의 마음이라면 충분이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꿈꾸는대로 미래를 디자인해 간다는 믿음과 희망이 있기에 누군가의 열정으로, 누군가의 원력으로, 누군가의 땀방울로 한걸음 한걸음 행복나무들이 자라날 것이다. 우리 불교환경연대도 더욱 튼실히 뿌리를 내려갈 것이다.

대부분의 단체들이 회원들의 노후화를 걱정한다. 실제 모임에 가봐도 젊은 친구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리고 회원들이 함께 참여해서 만들어가는 조직도 극히 드물다. 연대행사를 해서 가보면 대부분 단체 실무자들이나 노령화된 대표들만 함께할뿐 일반 회원들의 참여는 보기 어렵다. 그렇지만 불교환경연대는 다르다. 이것이 우리의 큰 자산이자 힘이다. 10년뒤 30년뒤 미래도 튼실히 그려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2019년을 맞이하여 수행과 기도와 정진을 통한 자기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이런 자기변화와 혁신을 통해 모아진 힘과 열정으로 우리 이웃과 세상의 아픔과 고통에 귀기울이고 관음(觀音)의 손으로, 관음(觀音)의 눈으로 함께할 것이다. 그렇다. 자기수행을 통한 변화가 없는 것은 빈 껍데기에 불과할 뿐이다. 길고 오래 가지 못한다. 끊임없이 수행하고 기도하고 정진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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