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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따마따1박2일

*제 32회 고흥 능가사 자따마따 1박 2일을 마치고*

작성자허승희|작성시간18.03.30|조회수91 목록 댓글 0


처음 참여하는 친구들이 부모님과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고흥 능가사로 향했다. 능가사로 향하는 길은 봄꽃들이 완연하게 피어 있었고 길가에 “딸기판매” 글귀를 보니 비로소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새롭게 참여한 친구들이 서로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은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았다. 점심 공양을 마치고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고 장난도 치면서 가까워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기존에 참여 친구들이 우리 프로그램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먼저 다가서는 것을 보았다.
이렇게 우리 친구들이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서 친해지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면서 정말 다 컸구나하는 안도감도 생겼다.

성인자원활동가 역시 우리 단체의 행사가 있을 경우 자신의 일을 내려놓고 달려와 아이들을 엄마처럼 돌봐 주시는 분들로 구성되었다. 또한 해피트리 청소년자원활동가들도 바쁜 학교일정과 학원스케줄을 잠시 내려놓고 흔쾌히 우리 친구들을 위해서 마음을 내 주었다. 프로그램진행은 불교를 잘 이해하고 알려 주시는 사무처장님께 부탁드렸더니 우리 친구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하고 있었다.

이번 자따마따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특히, 기후변화대응과 채식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정인봉이사님을 강사로 모셔 세계의 여러 나라 타악기를 연주하면서 강의를 듣고 요리실습을 하니 우리 친구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평소 채소를 꺼려하는 친구들도 한 그릇씩 뚝딱 헤치우는 모습을 보니 귀엽고 매우 흐뭇했다.

쏙쏙쏙~ 즐겁게 배우는 통일이야기시간에는 우리 친구들에게 통일을 무겁지 않게 토론형식으로 진행해 보았다. 우리나라지도를 완성하기 위해 영상을 본 후 지도를 맞춰보고 특히 북한지역 지도를 완성할 때는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강사님과 의논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이번 자따마따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으로 구성되었다. 다양한 학년별로 구성되다보니 조금은 어렵고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서로가 있었기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고 우리 프로그램에 적응할 때쯤 우리 친구들과 헤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 친구들의 얼굴에는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이 컸고 어떤 친구는 집에 가기 싫다고 이야기를 했다. “내가 그럼 집에 가지 말고 여기살까?” 이야기 했더니 그건 안 된다고 했다.

참으로 우리 친구들은 어쩜 이렇게 야무질까? 말도 잘하고 자신의 의견도 잘 발표하는 모습이 마치 작은 새싹들을 보는 듯 했다.

이 새싹들을 품어 준 능가사 대웅전 그 자체가 보물이고 우리는 이 보물이 있는 곳에서 더 귀하고 귀한 보물이 자랄 수 있도록 부처님 품 안에서 지내고 온 1박 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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