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맘 도시텃밭 개장식

작성자허승희|작성시간17.05.31|조회수120 목록 댓글 0

에코맘 도시텃밭을 개장하며...

보름달이 창공을 환하게 비춘다. 이 좋은날 불교환경연대 에코맘 도시텃밭을 개장했다. 무농약 무비료 무경운 무멀칭(풀멀칭)으로 농사 짓는 친환경 도시텃밭. 광덕사 효진스님의 마음으로 텃밭을 개장했다. 실은 텃밭은 밭갈이 할때가 가장 손이 많이 간다. 그런데 초파일 사업을 하느라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할 때 효진스님은 그 땡볕에 삽과 괭이로 밭을 일구었다.

에코맘 식구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은 효진스님께서 이렇게 텃밭부터 시작했다. 도심 속에서 텃밭을 일구며 직접 자기손으로 지은 농작물을 기르고 수확하는 그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자 당신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여기에 에코맘 식구들이 손을 보태면서 광덕사 바로옆에 그럴싸한 텃밭이 조성되었다. 그리고 불교환경연대 에코맘 도시텃밭이라 이름붙였다.

텃밭을 만들고 나서 분양을 시작해 인연있는 분들 19명이 에코맘 도시텃밭 분양을 받아서 본격적으로 텃밭가꾸기에 들어갔다. 맨 먼저 이랑을 만들고 각 이랑마다 이름표를 붙여 본인들이 스스로 텃발을 일구도록 했다. 그리고 오늘 에코맘 도시텃밭을 개장하게 된 것이다. 벌써 밭에는 고추와 방울토마토와 가지와 오이와 상추와 부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아무리 작은 텃밭이라도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될 일이다. 바람과 비와 해와 구름과 달빛과 공기와 물과 흙과 지렁이가 있어야 건강한 작물이 자라난다. 이 중에서 어느 하나만 없어도 작물은 자라나지 않는다. 이렇게 모두가 다 연결되어 있다. 도시텃밭 속에 이미 부처님의 연기법이 고스란히 다 들어가 있는 것이다. 여기에 주인장 발걸음 또한 중요하다.

농작물은 주인의 발걸음을 듣고 자란다고 했다. 아무리 작은 텃밭이지만 관심갖고 들여다 보고 기도해주고 물도 주고 풀도 뽑아주어야 심어놓은 작물들이 잘 자라날 것이다. 오늘 텃밭 분양한 분들을 모시고 에코맘 도시텃밭 개장식을 진행했다. 함께 천수다라니를 독송하고 돼지저금통을 통통하게 살찌웠다. 그리고 에코맘 식구들의 정성이 담긴 저녁공양.

오늘을 위해 에코맘 식구들은 따뜻하게 마음을 보태서 음식을 장만하고 뒷 마무리까지 말끔하게 했다. 덕분에 함께한 식구들이 맛있는 저녁공양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오늘도 불교환경연대는 새로운 역사를 써나간다. 함께 마음을 모으고 이야기꽃 피우며,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진리의 길을 걸어간다. 효진스님이 내어준 차를 마시고 나오니 달빛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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