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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절수행모임 절로절로 1080배정진을 마치고

작성자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작성시간18.05.04|조회수71 목록 댓글 0



쌀쌀한 날씨다. 이 차가운 날 야외에서 과연 절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다들 장소를 옮겨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그래도 부처님오신날 봉축탑 점등식 행사를 마치니 바람이 잦아들었다. 지도법사 효진스님을 비롯 소원정사 도계스님과 회원들 30여명이 익산 미륵사지 9층석탑을 본뜬 봉축탑 앞에서 1080배정진을 진행했다.

절하는곳 바로 옆에는 오월의 노래 상설 음악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장엄한 봉축탑은 밝고 환한 자비의 광명을 내비추고 있었다. 그 아래에서 한배 한배 절을 올리는 대중들 각자의 마음은 다르리라. 지난 해 6월 첫 삼천배 이후 매달 절수행모임 절로절로를 해온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간다.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린다.

한달에 한번은 효진스님과 불교환경연대 회원들이 함께 절하는 날이다. 일단 3년을 기한으로 정했다. 이 3년을 정한 것은 불교환경연대 소중한 보금자리가 될 <나무숲 센터건립불사>를 절로절로 이뤄내기 위한 마음이다. 그렇다. 누군가 단단한 원력을 세우면 부처님 가피로 반드시 이루어진다. 벌써 1년을 이어왔다.

지난 1년 동안 나무숲 센터건립불사에 마음을 모은 분들이 140여명이 넘었고 약정액은 벌써 2억원을 넘었다. 십시일반의 힘이다. 이렇게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절수행모임 절로절로 기도덕분임을 잊지 않는다. 효진스님, 유진숙 부단장, 신향옥 총무님 부부, 그리고 절로절로에 매달 출근도장을 찍는 분들이 자랑스럽다.

지금 내가 이곳에서 절하는 그 순간, 도반들과 함께 땀방울을 흘리는 그 순간순간이 바로 기적이다. 기적을 이루는 곳이다. 처음으로 야외에서 진행된 1080배정진, 어려울거라 예상했지만 역시 한마음 한뜻으로 마음을 모아 절을 올리니 가뿐하니 마칠 수 있었다. 우리가 절하는 동안 바람도 멈추고 추위도 가라앉았다.

지나가는 여학생도 절을 보태고, 뜻있는 분들은 박수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셨다. 채종애 단장님은 맛있는 식혜를 준비해 오셔서 대중들에게 나눠주었다. 신향옥 절로절로 총무님 부부는 기정떡을 준비해서 대중들과 나눴다. 기도와 정진으로 흘리는 땀방울, 여기에 나눔의 향연까지 절수행모임 절로절로는 늘 아름다운 자리다.

저녁 8시에 시작된 절수행모임 절로절로 1080배정진은 10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하늘엔 둥근 달빛이 애썼다고 환한 빛을 선사한다. 두시간 가까이 진행한 1080배정진, 이번엔 처음 오신 분들도 계셔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다만 평일이어서 초등학생 청소년 친구들이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함께했다.

정말 좋은 도반들이다. 한달에 한번 도반들과 절을 올리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 그래서 20여명은 늘 빠지지 않고 절수행모임에 함께한다. 죽비를 잡고 절수행모임을 이끌어주시는 효진스님께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싣는다. 그렇다. 천지개벽이 되어도, 아무리 바빠도 수행정진 기도는 멈출 수 없다. 멈춰서는 안된다.

우리가 절을 하면서 힘듬 속에서 알아차림 하고, 자신을 성찰하며, 이웃과 세상을 보듬어안는 연습이다. 이 절수행모임을 통해 각자의 삶이 자유롭기를, 진정 행복하기를, 그리고 이웃과 세상이 평화롭기를 소망한다. 무엇보다 나무숲 센터건립불사가 원만히 성취되기를 두손모은다. 방석을 옮겨주신 고덕선 거사님 고마움 전한다.

다음 6월 2일(토) 오후 7시부터는 무등산 원효사에서 3천배 철야정진을 갖는다. 철야로 진행되는 삼천배정진, 분명 한번은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지난 해 52명이 원효사에서 삼천배 정진을 했는데 올해도 함께 마음을 모아 절을 올리는 도반들을 기다린다. 첫 마음을 내는 것이 어렵지 도반들과 함께 하면 조금도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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