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 속 어머니
이정애
들풀처럼, 빈손 흔들어
사뿐 사뿐
춤추시는 어머니
일상의 짐 다 내려놓으셨나 보다
하얀 모시옷에
하얀 코고무신 신고
한 발은 땅 위로
다른 한 발은 땅을 딛고
이내 깊은 허공을 날으는가
무슨 곡조이길래
저리도 밝은 웃음일까
호젓한 산기슭
어머니 푸른 소나무 되어
가지마다 맑은 바람 불어오고
빈손 들어 춤추며 갈 수 있는 곳
어디인가, 나도
엄마처럼 따라갈 수 있을까
.. |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비공개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