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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해 호구산 용문사와 다랭이마을

작성자조훈생각|작성시간26.06.21|조회수12 목록 댓글 0

남해 호구산(虎丘山)은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양을 닮았다. 

미국마을을 지나 용문사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니 공기가 다르다.

일주문 옆에 차를 세우고 계곡으로 발걸음을 옮기자마자, 수국이 눈에 들어온다.

6월의 햇살이 쏟아지건만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바람은 서늘하다.

천왕각을 지나는 순간, 경내 가득 펼쳐진 수국 군락이 한꺼번에 시야를 채웠다.

 색색의 꽃송이들이 여름 햇살을 받아 저마다 다른 표정을 짓고 있었다.

봉서루(鳳棲樓)에 올라서니 대웅전이 정면으로 보인다.

'봉황이 산다'는 이름답게, 이 누각에서 바라보는 경내 풍경은 아늑하고도 품이 넓다.

지장보살 올라가는 계단이 포인트인데 여긴 아직 수국이 덜피었다.

수국 중에 비교적 빨리 핀 산수국

용문사 수국축제가 개최된다는 이번 주말은 꽃이 만개할 것 같다. 

나라를 지킨 승병들에게 밥을 퍼주었던 구유가 엄청 크다. 식구가 1,000명이나 되었다고...

임진왜란 무렵엔 그래서 이 절을 수국사(守國寺)라 불렀단다. 

수국사와 물빛 닮은 수국(水菊)

이제 바로 옆 계곡으로 내려가본다.

차가운 물소리가 발아래로 흘렀다.

한 여름에도 더위를 모를 것 같다.

용문사를 내려와 해안도로를 따라 다랭이마을로 달렸다.

창밖으로 남해 바다가 쉬지 않고 펼쳐진다.  저 섬은 소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쓴 서포 김만중이 귀양살이 했던 노도이다.

잠시후 다랭이마을로 진입하여 해바라기식당에서 멸치쌈밥과 멍게비빔밥을 먹었다.

남해 멸치는 괜히 유명한 게 아니다. 구수하고 담백한 멸치조림에 쌈을 싸서 먹으니 든든하다.

식사 후 가천 암수바위를 담았다.

매년 가을이면 이곳에서 마을의 평화와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논두렁 사이 좁은 길을 걸으며 바다를 내려다보니, 6월의 바람이 볼을 간지럽혔다.

다랭이마을에서 차로 얼마 달리지 않아 섬이정원 주차장에 닿는다.

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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