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3일 토요일
[오전 7:22] 사진 9장
[오전 7:22] 『만남/신경림』
살구꽃 지고 복사꽃 피던 날
미움과 노여움 속에서 헤어지면서
이제 우리 다시 만날 일 없으리라 다짐했었지
그러나 뜨거운 여름날 느닷없는 소낙비 피해
처마 아래로 뛰어드는 이들 모두 낯이 익다
이마에 패인 깊은 주름 손에 밴 기름때 한결같고
묻지 말자 그동안 무얼 했느냐 묻지 말자
손 놓고 비 멎은 거리로 흩어지는 우리들
후즐근히 젖은 어깨에 햇살이 눈부시리
언제고 다시 만날 걸 이제서 맏는 우리들
메마른 허리에 봄바람이 싱그러우리
《시집 〈장촌 냉면집 아저씨는 어디 갔을까?〉》
[어떤 진보주의자의 하루] - 신동호 -
오전 여덟 시쯤 나는 오락가락한다.
20% 정도는 진보적이고 32% 정도는 보수적이다.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막둥이를 보며 늘 고민이다.
늘 고민인데 억지로 보내고 만다.
정확히 오전 열 시 나는 진보적이다.
보수 언론에 분노하고 아주 가끔 레닌을 떠올린다.
점심을 먹을 무렵 나는 상당히 보수적이다.
배고플 땐 순댓국이, 속 쓰릴 땐 콩나물해장국이 생각난다.
주식 같은 건 해본 일 없으니 체제 반항적인 것도 같은데,
과태료나 세금이 밀리면 걱정이 앞서니 체제 순응적인 것도 같다.
오후 두 시쯤 나는 또 오락가락한다.
페이스북에 접속해 통합진보당 후배들의 글을 읽으며 공감하고
새누리당 의원의 글을 읽으면서 '좋아요'를 누르기도 한다.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41퍼센트 정도는 진보적이고 22퍼센트 정도는 보수적이다.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
친구 김주대 시인의 글을 읽으며 킥킥
그 고운 눈매를 떠올리다 보면 진보, 보수 잘 모르겠다.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그 일도양단이 참 대단하고 신기하다.
주대가 좋아하는 큰 엉덩이에도 진보와 보수가 있을까? 싶다.
오후 다섯 시가 되면 나는 존다.
예전보다는 많이 줄어든, 술 먹자는 전화가 온다.
열 중 아홉은 진보적인 친구들이고 하나는 그냥 친구다.
보수적인 친구가 나에겐 없구나, 생각한다.
오후 여덟 시 나는 대부분 나쁜 남자다.
가끔은 세상을 다 바꿔놓을 듯 떠든다.
후배들은 들은 얘길 또 들으면서도 마냥 웃어준다.
집에 갈 시간을 자주 잊는다.
오후 열한 시 무렵이 되면 나는 일반적으로 보수적이다.
어느새 민주주의와 역사적 책무를 잊는다.
번번이 실패하지만 돈을 벌고 싶고, 일탈을 꿈꾼다.
자정이 다가오자 세상은 고요하다.
개구리는 진보적으로 울어대고 뻐꾸기는 보수적으로 우짖는다.
뭐 그렇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늘 그렇지만 사상보다 삶이 먼저라 생각한다.
그것이야말로 진보적일지 몰라, 하면서
대충 잔다.
❉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op.84 | Beethoven-"Egmont" Overture op.84 | 베를린 필 | 폰 카라얀-...(24:28)
- https://youtube.com/watch?v=KABH1B4ZaLs&si=b3OaJMslMTH4DBGa
📕 西紀 : 2026년 06월 13일(土)
📕 檀紀 : 4359년 음력 : 04/28
[오늘의 날씨 today's weather]
대체로 맑음.
최저기온 13℃ ~ 19℃
최고기온 26℃ ~ 32℃
미세먼지 농도 '좋음' 수준
❉ [만평읽기] 張대표 재선거에 올인. (10:21)
- https://youtube.com/watch?v=zyBbviB3EP8&si=6M-IoY0lP_FVTeP8
❉ 대한민국! 16년 만에 1차전 승리![어텐션 뉴스] <출처 : 노컷뉴스>
❉ [社說] 도급제 노동자 최저임금 외면한 최임위, 언제까지 직무유기(職務遺棄) 할건가 <출처 : 경향신문>
❉ [社說] 내란에 외환까지 유도한 윤석열, 이런 무도한 대통령 다신 없어야 <출처 : 경향신문>
❉ “골키퍼와 1:1 찬스 익숙지 않은데…” 체코전 영웅 황인범이 돌아본 동점골 순간[여기는 과달라하라] <출처 : 경향신문>
❉ “재무부는 의지가 없고 총리는 능력이 없다” … 영국 국방장관, 예산 ‘찔끔 증액’에 사임 <출처 : 경향신문>
❉ 미국·이란 종전 MOU 서명식 제네바에서 열리나 … 미국 선발대 이미 출발 <출처 : 경향신문>
❉ [社說] 내란(內亂) 이어 외환(外患) 획책(劃策)까지, 윤석열 징역 30년도 가볍다 <출처 : 한겨레>
❉ [社說] 불법정보 수집까지 드러난 쿠팡, 남은 혐의도 철저 조사해야 <출처 : 한겨레>
❉ 머스크, 인류 최초 ‘조만장자’ 눈앞 … 스페이스X 상장 덕 <출처 : 한겨레>
❉ 영국 정부 “北아일랜드 反이민 폭력, 인종주의적 공격” 비판 <출처 : 한겨레>
❉ 미국-이란 MOU 임박 … 서명식 장비 실은 미군 수송기 제네바로 출발 <출처 : 한겨레>
❉ 비핵화는 왜 다시 한미 핵협의 그룹에 등장했나 <출처 : 오마이뉴스>
【씽 킹 타 임】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책]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최고의 책을 쓸 수 있을까.
한 작가가 그 답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었다.
어느 겨울 저녁이었다.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불빛이 반짝이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덥히고 있었다.
작가는 생각에 잠긴 채 밤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군고구마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출출함을 느낀 그는 냄새가 나는 쪽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길가에는 작은 손수레 하나가 놓여 있었고, 그 아래에는 "군고구마 4개 2,000원"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글씨는 삐뚤빼뚤했다. 마치 힘겹게 한 자 한 자 써내려간듯 했다.
그런데 군고구마를 팔고 있는 사람은 주문을 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몸이 불편한 老人이었다.
그때였다.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한 少年이 다가와 말했다.
"아버지, 몸도 안 좋으신데 이제 들어가세요. 제가 마무리하고 들어갈게요“
少年은 자연스럽게 손수레 곁에 서서 손님들을 맞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작가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참 孝心 깊은 아이구나‘
그는 소년에게 무언가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학교 공부도 힘들텐데 밤늦게까지 아버지를 도와드리면 더 힘들지 않겠니?“
少年은 망설임 없이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저는 힘들지 않아요“
作家는 더욱 기특한 마음이 들었다.
"혹시 읽고 싶은 책은 없니? 네가 참 착해서 책 한 권 선물해주고 싶구나“
그러자 소년은 의외의 대답을 했다.
"필요한 책은 없는데요“
순간 작가는 혹시 아이가 낯선 사람의 도움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내가 책을 선물해 주는 것이 싫으니?“
그러자 소년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니요. 저는 이미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책을 매일 읽고 있는걸요“
작가는 순간 호기심이 생겼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가 어렵게 살림을 꾸려가면서도 좋은 책을 많이 사주었나 보다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네가 읽은 책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책은 무엇이니?“
소년의 대답은 작가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소년은 군고구마 손수레 아래 붙어있는 종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는 어떤 책보다 저 글이 가장 감동적이에요“
작가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소년은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아버지는 몸이 많이 불편하세요. 그런데도 매일 이 추운 거리로 나오십니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군고구마 4개 2,000원'이라고 써붙여 놓으셨어요“
소년의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저 글씨 속에는 가족을 먹여 살리겠다는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 있어요. 몸이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책임감이 담겨 있고, 가족을 향한 사랑이 담겨있어요“
소년은 손수레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저는 저 글을 볼때마다 책장을 넘기듯 아버지의 사랑을 읽어요. 그래서 세상 어떤 책보다 더 감동적이에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작가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수많은 책을 읽었고, 수많은 문장을 써왔지만 그날밤 자신이 놓치고 있던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화려한 문장이 아니었다. 사람의 영혼을 울리는 것은 어려운 지식도 아니었다.
진심(眞心)이었다. 누군가를 위해 묵묵히 살아가는 사랑이었다.
그날 작가는 최고의 책을 쓰고 싶다면 머리로만 쓰지 말고 가슴으로 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작가는 훗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감동을 전한 소설가 김종원이었다. 어쩌면 그 소년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였는지도 모른다.
그에게 최고의 책은 노벨문학상 受賞作도 아니었고, 수백년 동안 읽혀온 古典도 아니었으며, 수천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도 아니었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떨리는 손으로 써내려간 "군고구마 4개 2,000원"이라는 몇 글자 속에서 그는 세상 어떤 책보다 깊은 사랑을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때때로 멀리서 감동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진짜 감동은 늘 가까운 곳에 있다.
가족을 위해 묵묵히 살아가는 부모님의 뒷모습, 걱정 어린 한마디, 말없이 내미는 따뜻한 손길 속에 숨어 있다.
오늘 하루, 사랑하는 사람에게 먼저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보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짧은 말이, 어쩌면 누군가의 가슴에 평생 남을 한 권의 책이 될지도 모른다.
[다비드 르 브트롱]
난 홀로 걸을 때만큼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고,
충만하게 존재하고 경험하며,
제대로 나 다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피천득]
아내는 행복의 제조자(製造者)겸 인도자(引導者)인 것이다.
****************
【참조】
❉ NAUL(나얼) _ Memory Of The Wind(바람기억) MV (05:14)
- https://m.youtube.com/watch?v=f5ShDNOqq1E&pp=iggCQAE%3D
❉ I’d Love You to Want Me – Lobo (Classic Country Cover) (03:31)
- https://youtube.com/watch?v=98XvnCy0jO0&si=oMqI8iTBw9hirX_r
❉ 재미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나의 꿈은 아직도 자라고 있습니다.
- https://m.blog.naver.com/yamako05/221440816618?recommendTrackingCode=2
❉ 3개의 다른 점을 찾아보세요 | 일러스트 버전 (10:15)
- https://youtube.com/watch?v=fUIo1WbsdLE&si=bDVcpghGf5PQzdln
❉ [크큭티비] 블랑카의 뭡니까이게 : 한국에 있는 10년동안 심부름하는 정치인 한번도 못봤숴요-
- https://youtu.be/udiyJD3SkrI
🎥 Doomed to Die / 웬트워스 성의 미스터리 (1940) (01:07:42)
해운 재벌의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모두가 용의자가 되고 진실만이 유일하게 밀수할 가치가 있는 화물이 되는 미스터리가 펼쳐진다! 해운 재벌 사이러스 웬트워스는 딸 신시아의 약혼자 딕 플레밍을 거절한 직후 살해당한다.
스트리트 선장은 딕을 체포하지만, 기자 바비 로건은 형사 제임스 리 웡을 영입하여 침몰한 여객선, 밀수된 중국 채권, 그리고 복수를 꿈꾸는 폭력조직이 얽힌 음모를 파헤치도록 한다.
웡은 무고한 사람이 배에서 떨어지기 전에 진실과 허구를 가려내야 합니다.
- https://youtube.com/watch?v=wKVoCDu2pmo&si=D0ftWvyQFm1jQri2
【人生行路(인생행로)】
인생길은
행복과 불행 사이 경계의 외줄을
타고 걷는 곡예사와도 같습니다.
삶이란 거치른 바다에
돛을 당기는 순간부터
가슴을 갈기갈기 들부수는
거세찬 풍랑에 맞닿아드리게 됩니다.
꼬불꼬불 굽어진 인생길
해 뜰 참에서 저물녘까지
매 순간순간 닥치는 격랑의 풍파를
온전히 헤치고 삶은 이어집니다.
한 세대를 보내고
맞이하는 삶 속에는
우연이든 필연이든
이별의 아픔은 묻히게 되고
새로운 만남의 인연의
싹은 돋습니다.
인생의 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안에
저마다 피어나는 인생 꽃들은
적절한 시기에 맞추어
꽃을 피우고 집니다.
우리네 삶은 서로서로 품앗이하며
더불어 세상을 잠시 빌려 쓰다.
고스란히 내려두고 바람같이 물같이
홀연히 사라지는 것입니다.
정처 없이 흘러가는 격정의
세월의 강물목에서 미련을 붙잡고
당신 울고 있나요?
울지 마셔요.
천리(天理)에 순응하며
구름에 해가듯
구름에 달가듯이
유유히 흘러가세요 //
[오후 3:36] 사진 18장
이응노 (1904~89)
[오후 3:38] 사진 13장
0613 토
[오전 7:23] 동영상① (09.41MB) 4:21 Santa Lucia 뱃사공 포크송
[오전 7:23] 동영상② (03.80MB) 1:00 그집앞
[오전 7:24] 동영상③ (49.30MB) 3:19 호시부지(好時不知)
[오전 7:24] 동영상④ (64.92MB) 4:04 엽전 열닷냥
[오후 3:41] 동영상⑤ (38.59MB) 4:54 월드컵 개막식
[오후 3:42] 동영상⑥ (05.87MB) 1:54 배가 터질때까지
[오후 3:46] 동영상⑦ (18.53MB) 2:51 Let it be me
[오후 3:49] 동영상⑧ (117.57MB) 8:12 처음 소절 듣자마자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