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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도 문화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쓰레기 분리수거 없이 매립처분
◯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관람객 130만을 돌파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러온다. 지난 8월12일 개장하여 10월10일 폐막을 앞두고 있는 이번 엑스포가 여느 해보다 풍성한 볼거리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데 대해서 경주환경운동연합은 경주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 그러나 엑스포 행사장에서 배출되는 쓰레기가 기본적인 분리수거도 되지 않고 있으며, 자원으로 소중히 재활용 되어야할 ‘분리배출 쓰레기’들이 종량제 봉투에 담겨 일반쓰레기와 함께 매립되어온 사실을 확인했다. 과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문화’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우며, 이후 떡과 술잔치 등 큰 행사가 있는 만큼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행정당국의 정확한 실태파악 및 대국민사과를 요구한다.
◯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엑스포 행사장에서 배출되는 쓰레기가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채 대량으로 천군동 매립장에 매립되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10월3일 새벽에 그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새벽 5시40분 경에 엑스포 행사장에서 쓰레기를 싣고 나온 운반차량이 5시45분에 천군동 종합자원회수센터를 통과하여 쓰레기 매립장에 약2톤의 쓰레기를 매립하는 전 과정을 확인한 것이다.
◯ 쓰레기 운반차량을 멈춰 세우고 매립장에 쏟아낸 쓰레기를 확인한 결과, 종량제 봉투에 담겨진 쓰레기는 대부분이 음료수 캔, 음료수 병, 피티병, 포장지 등 재활용 쓰레기들이었다. 이런 재활용 쓰레기들이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채 일반 쓰레기와 함께 무더기로 매립되고 있었다. 심지어 분리수거가 된 쓰레기들도 종량제 봉투에 담겨 매립되고 있었다. 우리가 확인한 운반차량은 새벽 5시03분경에도 이런 쓰레기를 3톤 이상 매립장에 배출했다.
◯ 운반차량의 쓰레기매립을 확인한 후 엑스포 행사장을 살펴보았다. 행사장에서는 분리수거 없이 종량제 봉투에 담겨있는 쓰레기 더미를 확인할 수 있었고, 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조차 기본적인 분리배출이 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 일반 가정에서는 정부의 생활쓰레기 감소 및 자원재활용 정책에 따라 열심히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여 배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상북도와 엑스포조직위원회에서 국제적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지난 두 달간 기본적인 분리수거도 하지 않은 매일같이 수 톤의 쓰레기를 매립한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자행되어 온 것이다. 만일, 분리수거를 잘 했다면 매립쓰레기는 거의 배출되지 않았을 것이며, 소중한 자원으로 재활용 되었을 것이다.
2011. 10. 4 경주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