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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위원회

철원지역 겨울철새 답사(3) - 2013년 5월 소식지 게재

작성자미루|작성시간13.05.13|조회수71 목록 댓글 1

 

철원지역 겨울철새 답사(3)

 

참석자 : 김성대, 서혜영, 김경아, 장홍석, 강선래, 천은아

작성자 : 김성대 상임의장

 

 

 

 

7. 2013년 2월 17일 08:00 ~ 09:30

7시경에 일어나 8시에 아침을 먹고 독수리를 보기로 했으나 독수리를 볼 수 없었다. 7시 30분경 둑에 독수리 한 마리가 앉아 있었으나 둑으로 다니는 경계병으로 인해 아침 식사 후 독수리를 볼 수 없었다.

철원을 찾는 독수리는 먹이를 사냥 하지 않는다. 죽은 동물만 먹으니 자연의 청소부라 할 수 있다. 죽은 동물의 사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니 먹이를 공급해주지 않으면 철원 지역의 대부분의 독수리는 굶주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둑 아래에 도살된 소들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독수리들은 1주일에 한번씩 이 곳을 찾아 먹이 활동을 하는데 배불리 먹으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며칠 전 닭 250여 마리를 주었기 때문에 오늘은 독수리를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민박집 주인이 알려 주었다. 독수리를 탐조 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내년을 기약하고 경주로 출발하기로 했다.

 

8. 2013년 2월 17일 09:30 ~ 14:00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 불리는 ‘직탕폭포’를 보러 가는 길에 두루미 1가족을 볼 수 있었는데 먹이 먹는 모습과 날고 있는 우아한 모습에 모두들 감탄을 금치 못했다.

독수리 탐조 활동이 되지 않아 구미 해평습지에 들러 고니를 탐조하기로 일정을 논의하고 동서울 톨게이트로 방향을 잡고 여주휴게소에서만 잠깐 쉬고 해평습지에 도착하였다.

 

9. 2013년 2월 17일 14:00 ~ 16:00

구미보와 칠곡보 중간에 위치한 해평습지는 4대강 공사 이후 예전과 달리 강에 물이 가득 차 있었다. 예전에 강 한가운데 모래톱이 발달하여 안전하게 철새들이 휴식을 취했는데 지금은 강가에서 불안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강의 한가운데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고니, 쇠기러기, 오리 종류를 탐조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찾았을 때는 강물이 녹은 상태라 언 강에서 휴식을 취하는 철새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한창 추울 때 언 강바닥에서 예년에 없던 혹독한 생존 과정을 치룬 철새들의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해평취수장 부근 안내판에 철새도래지라 사람들의 출입을 자제해달라는 안내 문구가 있었지만 건너편에는 중장비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어 우리들에게는 설득력이 없어 보였다.

 

 

<해평습지의 철새들>

 

 

 

10. 2013년 2월 17일 16:00 ~ 19:30

점심을 먹지 않은 상태라서 해평습지 철새 탐조 후 구미시장에 들러 따뜻한 국밥과 막걸리 한잔으로 행사를 마무리하는 뒤풀이를 가졌다.

모두들 탐조 후 피곤한 기색을 얼굴에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모두가 만족했고 즐거웠다. 오히려 새로운 생활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만주나 시베리아에서 새끼를 키운 철새들이 찾아온다. 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봄이 되면 그들은 다시 고향을 향해 힘차게 날갯짓을 하면서 돌아간다. 이러한 현상은 그들에게는 자연의 섭리에 따른 생존의 과정이지만 인간들이 철새를 바라보는 입장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 답사 사진 보기 >

 

사진 1 => http://cafe.daum.net/gjkfem/J3SM/477 

사진 2 => http://cafe.daum.net/gjkfem/J3SM/478

 

 

 

 

  

  철새탐사 참가 소감

 

   * 두루미 깃털은 설원보다 희고 두루미 정수리는 태양보다 붉으며 정녕 그 깃털은 태양만큼 검었다.

      계단논 덤풀사이로 더덩실 둘이서 우아한 춤을 추고, 한적한 논에선 넷이서 단란히도 점심을 먹고,

      무심코 다가선 우리를 향해 노려 호통하며 땅을 박차오른 셋은

      저녁이 내리려는 하늘을 어찌 그리 아름다이 날아갔는가?

      나는 그날 하얀 눈이 내렸던 그 철원에서 고귀한 눈사람을 보았다.    - 장홍석

 

   * 두루미를 보기 전까진 ‘새가 거기서 거기지 뭐 다를게 있을라구’했다.

      그들을 만난 순간 난 굴복당하고 말았다.

      가장 원시적인 몸짓으로 가장 진실되게 소통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들의 날개짓과 소리가 아직도 나를 들뜨게 한다.    - 서혜영

 

 

12월 7~8일로 예정된 철원지역 철새 탐방에 많은 회원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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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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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미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13 철원 철새답사 보고서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좋은 글&사진 올려주신 김성대 선생님 고맙습니다.

    올해 12월에 가는 철원겨울철새 답사 때 많은 분과 함께 감동을 나누고 싶습니다.^^
    철새들아, 기다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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