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운하계획과 생태적 위험성
서울환경연합 하천위원회
차인환
Ⅰ. 들어가며
한반도의 동쪽에서 시작하여 서쪽의 서해안으로 흘러가기까지 한강은 한반도 중부지방의 넓은 유역면적을 거치면서 높은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데 익숙한 한강은 많은 우여곡절을 거친다. 이전에는 강물은 홍수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치수를 잘 해야 했지만 언제부턴가는 환경의 시대가 되면서 삽질에도 환경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강에는 이전에도 배가 다녔지만 여기저기에서 생각하는 커다란 배가 아닌 한강하구의 기수역에서 일어나는 조수간만의 차와 바람을 이용하는 배들이 주였다. 그러나 현실은 그런 역사적인 배가 아닌 새로운 역사라는 이름으로 우리와 자연생태계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지만 현실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시련은 올지는 모른다.
한반도의 허리를 동에서 서로 휘감으며 유유히 흐르는 한강. 강원 태백시 창죽동 검용소에서 발원한 본류(本流) 남한강과 금강산에서 시작된 지류(支流) 북한강은 두물머리, 양수리(兩水里)에서 비로소 만난다. 그리고는 서울로 들어와 중랑천, 안양천을 합친 뒤 강화만에서 서해로 빠져나가며 긴 여정을 끝낸다.
수천 년 한반도의 젖줄이었던 한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흐르고 있다. 다만 이 강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만 바뀌었을 뿐이다. 한강의 생태계는 1980년대 사려 깊지 못한 개발로 큰 위기를 맞았다. 강 양쪽에 생긴 콘크리트 제방은 강이 품었던 새와 물고기, 식물을 내쫓았다. 물고기가 알을 낳을 곳이 사라지고, 새들이 둥지를 틀 곳이 없어졌다.
그렇게 위기에 처했던 한강이 되살아나고 있다.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진 황복 웅어 가숭어 은어가 돌아왔고 이 강을 등졌던 철새들이 다시 날갯짓을 시작했다. 그것은 스스로 아픔과 상처를 치유한 강의 인내와 생명력 덕분이었다.
Ⅱ. 한강의 역사 그리고 미래?
1. 한강의 역사와 현재
강원도 태백의 검용소(檢龍沼)에서 발원한 1천300리나 되는 한강의 발원지는 태백 골지천과 강원 남부지역 식수원인 삼척 광동댐, 정선 조양강, 영월 동강 등을 거쳐온 본류 남한강과 금강산에서 시작된 지류인 북한강이 양수리 두물머리에 모여서 서울로 들어와 중심부의 하천인 중랑천, 안양천을 합친 뒤 한강하구에서 강화만의 넓은 갯벌과 만나서 서해로 빠져나간다.
역사적으로 예전부터 한강주변을 둘러싼 많은 세력들이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서 싸움을 벌였으며 조선이 수도를 이곳에 정하면서 그 중요도는 더욱 커져서 지금까지 쭉 이어오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세금으로 걷은 물품이나 교역은 주로 한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한강하구에 있는 강화도의 위쪽으로는 북부지방의 물품이 강화도의 염화수로를 통해서는 남부지방의 조운선과 물품을 실은 배들이 들어왔다. 이런 배들이 들어왔던 것들이 현재의 마포나 노량진 등이 그런 곳들이다. 이런 포구들은 대부분의 강이나 하천지역에 위치하고서 작은 배들이 이용하였다.
한강 유역은 서울 · 경기 · 충북 · 강원 일대를 포함해서 면적은 26,000 ㎢에 유로연장은497.5 ㎞이다. 서울 시계내 한강면적은 40 ㎢에 유로연장은 41.5 ㎞이며 유역에 호안은 115㎞이며 만조시에 바닷물의 역류와 수위를 높이기 위한 수중보는 신곡과 잠실 2개소가 있다.
서울시 자료(한강르네상스)에 따르면 현재 한강의 모습은
▷ 한강변 주거위주의 획일적인 토지이용으로 공공활용이 낮고, 도시경관 저해
▷ 하천양안이 콘크리트 하안으로 조성하여 생태성, 친수성 결여
▷ 상 · 하류의 뱃길 단절로 인해서 관광 등 경제적 가치 창출 미흡
▷ 단순체육 · 휴식시설 위주의 공원으로 되어있어 문화적 요소 부족
하천의 특성(이용제약 요인)에 대해서는
▷ 평시와 홍수기의 높은 수위차 (12m 내외)로 인해 문화 기반시설 설치에 한계
▷ 배후도시가 홍수위보다 낮아 (4m 내외) 이용성 저해한다고 되어있다. 라고 하며
서울시에서는 “한강의 기적”에 이은 한강르네상스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개발계획들이난무하고 있다. 일부 계획들은 경관적인 측면과 생태축의 연결이라는 긍정적인 면들도 있지만 생태축의 가장 큰 축인 한강에 커다란 영향을 주면서 이곳 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2. 한강운하계획(한강르네상스 서해주운)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에 포함된 서해주운계획은 경인운하 공사가 되면 운하를 이용해서 서해안으로의 뱃길을 통해서 한강에 대한 개발과 이용에 대한 이를 이용하여 수상교통과 중국과의 광역터미너을 조성하여 중국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경인운하 ~ 용산·여의도(15 km) 주운수로 조성 및 수심 확보를 해야 하는데 한강본류( 신곡 ~ 잠실 수중보)는 수심 4.0m로 하며 수상레저 지원을 위한 주요 지천(중랑천, 탄천)은 수심 2.8m로 준설한다는 것이다. 또한 항로준설(5→6.3m)하고 여객선의 통과를 위해서 양화대교 교각폭 조정(35→50m 이상)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경인운하(이전 굴포천방수로와 연결)를 이용한 서울↔웨이하이(威海), 칭따오(靑島) 등 국제항로 개설 및 5,000톤급 여객선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림 3. 서울시 한강르네상스 서해주운자료(일부)
Ⅲ. 한강의 주요 생태계
1. 한강의 주요 생태계
하천은 물이 계속 흐르는 하천부와 홍수시에는 물에 잠기지만 그 외에는 드러나 있는 하천역이 있는데 하천부는 편의상 상류, 중류, 하류로 부르며 서울을 지나는 구간은 중류에서 하류로 볼 수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야생동물은 주로 어류, 양서류 일부, 조류, 포유류 등을 들 수있는데 조류의 경우에는 잠수를 해서 먹이는 잡는 잠수성오리와 얕은 곳은 수면성오리들이 서식하는 곳이다. 둔치와 같은 하천유역은 홍수기에는 물의 흐림에 영향을 받지만 다른 기간에는 물의 영향이 줄어들어 식생이 자라는 지역이다. 이곳은 식물생산량이 높기 때문에 곤충을 포함하는 무척추동물과 척추동물인 양서·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이 서식하는 곳이다. 이곳은 수면과 육상생태를 연결해주는 곳이다. 그러나 한강의 하구에 해당하는 일부 조석의 영향을 받는 곳은 이외에도 장항습지처럼 갯벌같은 지역이 드러나면서 서식지 다양성을 보인다.
경부운하(한강구간)을 보면 넓은 지역의 한강생태계를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일부 지역에 한정된 경인운하와 서울시의 서해주운과 관련된 구간을 위주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가. 장항습지(-산남습지)
이곳은 한강의 하류부에 위치하며 조수의 영향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곳이다. 하구에서부터 올라오면 산남습지, 장항습지의 순이다. 모두 바닷물이 올라오는 것을 막는 신곡수중보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산남습지는 이번 경우에는 제외하고 장항습지 위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장항습지는 습지보호구역(2006년 4월 16일)으로 지정된 곳으로 김포터미널의 위치와 이산포터미널과 관련되어서 신곡수중보와 같은 수중보가 어디에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이다. 장항습지는 조수의 영향을 받지만 실제 관찰되는 식물은 대부분이 담수에 자라는 식물들이다. 물가부근을 관찰하면 쉽게 알 수 있는데 바닷물은 밑으로 들어오고 담수는 상부를 통해서 빠져나가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이곳의 버드나무군락 밑에는 많은 말똥게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경관적으로 강하구의 경관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장항습지를 중심으로 한 한강주변은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매, 검독수리, 흰꼬리수리, 재두루미, 큰기러기와 같은 멸종위기종과 황오리와 많은 오리류들이 휴식과 먹이활동을 하는 곳이다. 봄, 가을 이동기에는 도요물떼새들의 이동기착지로 이용되기도 한다. 한강변의 갯벌과 주변의 논과 같은 지역에서 먹이활동을 하지만 주변부의 개발로 위협을 받고 있다.
나. 강서습지생태공원
2002년 서울특별시 강서구 개화동 한강고수부지 습지변인 가양대교 남쪽에서 행주대교 남쪽에 이르는 8.3km 구간에 위치한 면적 340,000㎡(169,000평)로서 새롭게 조성한 강서 습지 생태공원은 한강의 배후습지 역할을 하며 한강의 정취와 다양한 습지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자연공간이다. 한강 하류의 둔치에 한강의 물길을 공원 안쪽으로 돌리고 급사면을 완만하게 정비하여 담수지, 저습지 및 고위습지 등을 조성하고 물새들의 먹이인 수생무척추동물과 곤충류의 서식을 유도하는 한편 수로의 폭을 넓히고 하중도를 낮게 하였으며, 2001년과 2002년에 갈대, 갯버들과 같은 습생식물, 수생식물, 초본류 등 식물을 식재하여 어류, 양서류, 수생 동·식물, 조수 등이 서식 및 번식할 수 있는 습지생태계가 형성·유지되도록 하는 습지생태공원 조성후 시간이 지나면서 생물상(生物相)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데 황오리,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흰죽지, 민물가마우지, 왜가리, 황조롱이를 포함하여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Ⅱ급인 큰기러기, 말똥가리 등 23종의 조류가 관찰되었으며, 무척추동물(곤충포함), 어류(붕어, 잉어, 메기 등), 양서류(참개구리), 파충류(유혈목이, 자라), 포유류(고라니, 족제비, 너구리) 등을 합하면 140종이 넘는다. 수변부이기는 주운을 위한 준설이 되면 수변부도 일정부분 영향이 있게 될 것이다.
다. 밤섬생태계보전지역(-선유도공원)
한강 밤섬은 도심 속의 유일한 철새 도래지로 가치가 높아 1999년에 270,000㎡(73,000여 평)을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철새들이 주로 이곳에서 월동을 한다. 이곳은 매년 여름철에는 해오라기, 왜가리, 개개비와 같은 여름철새가 겨울에는 뿔논병아리, 원앙, 흰뺨검둥오리, 흰죽지, 청둥오리, 흰목물떼새, 황조롱이, 말똥가리, 참매 등 50여종의 새들이 찾아온다. 2002년에는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이 관찰되기도 했다. 밤섬이 이렇게 철새서식지로 중요성이 알려진 것은 1999년부터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덕분이라고 하며, 현재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상태. 그러나 밤섬의 철새는 섬 건너편의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수영장 뒤편 조망대에서 이곳의 철새를 볼 수 있다. 도심 속에 위치하며 철새들에게 휴식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밤섬의 중요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류에는 과거 정수장의 건축구조물을 재활용한 선유도공원이 위치해있다. 그러나 경인운하에 연결될 뱃길을 위한 공사가 되면 밤섬과 선유도의 주변부가 준설되면서 철새들이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3. 한강생태계의 식물 및 야생동물
식물과 다르게 동물들은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식물보다는 이동이 용이하다. 그러나 장벽(하천, 담장, 도로 등)이 나타나면 종에 따라서는 이동이 제한된다. 아니면 차량에 의한 사고사(로드킬)이 많이 일어난다. 서식지역의 환경과 주변환경이 변하게 되면 생존자체가 어렵게 된다. 아래의 표의 결과와 생물종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표 1. 한강에서 관찰된 동·식물
구 분 |
출현현황 |
주요종 |
주요 관찰지 |
식 물 |
166종 27변종 |
갈대, 세모고랭이, 물억새 등 |
한강유역 |
어 류 |
55종 |
누치, 강준치, 웅어, 황쏘가리 등 |
잠실수중보, 밤섬 |
양서류 |
8종 |
참개구리, 황소개구리, 맹꽁이 |
행주대교 일대 양천둔치 |
파충류 |
9종 |
붉은귀거북, 남생이, 누룩뱀 등 |
밤섬일대, 양천둔치 |
조 류 |
152종 |
저어새, 재두루미, 큰기러기, 매 등 |
|
포유류 |
13종 |
고양이, 개, 족제비, 너구리 등 |
주변 녹지 연결지역 |
그동안의 연구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한강하구 습지와 수역에는 식물 166종과 27변종, 어류 55종, 양서류 8종, 파충류 9종, 조류 152종, 포유류 13종 등 총 428종의 야생동․식물이 서식한다고 한다. 여기서는 세세한 동·식물목록은 정리하지 않고 일부 야생동물의 먹이나 서식과 관련된 동·식물을 간단히 정리하였다.
- 식생
하천의 공사가 이루어지면서 수변부에 넓은 지역에 분포한 버드나무군락을 볼 수 있는 곳은 한강하류부의 장항과 산남습지 정도이다. 이곳도 개발이 어려운 민간인통제지역에 위치한 덕에 잘려나가는 운명을 피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대부분의 하천에서도 넓게 분포하는 곳은 별로 없는 편이다. 갯버들의 경우에는 주로 상류부나 개울가에서 많이 서식하는데 한강변에서는 주로 식재를 하였거나 수변부에서도 어느 정도 높은 지역에서 자라고 있다.
담수의 영향을 받는 곳은 주로 갈대와 물억새가 함께 자라고 있다. 예전의 한강과 달리 수변부를 개발하면서 이들 식물의 서식지역이 줄었다가 수량이나 생태공원과 같은 곳들이 늘어나면서 서식지역이 늘어난 곳도 있지만, 수변부가 육화되면서 귀화식물이 늘어나고 있는 문제가 있다. 나무와 달리 식물은 주로 담수에 자라는 세모고랭이와 새섬매자기를 눈여겨볼 만하다. 이들은 지하부는 새들의 귀중한 먹이원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위가 높아지거나 염도가 너무 높으면 서식할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 어류
한강하구는 댐이나 하구둑에 의해서 막혀있지 않기 때문에 담수와 해수를 오가는 어류들에게 필요한 기수지역이 형성된다. 따라서 많은 어류들이 이곳을 통해서 양쪽을 오가기도 하며 산란지로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준설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뱀장어, 누치, 강준치, 황복, 웅어, 가숭어, 은어, 버들매치, 젓뱅어, 강주걱양태, 날개망둑, 점농어, 몰개, 됭경모치, 황쏘가리(천연기념물 190호) 등이 서식하고 있다.
- 양서·파충류
양서·파충류는 서식지 단절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분류군이다. 서식지역인 하과 주변의 산 사이에 많은 장벽이 존재하면서 서식이 힘든 종이다. 수변부가 필요한 종(참개구리, 황소개구리, 맹꽁이)와 수변부 주변의 모래밭과 같은 번식지가 필요한 종(남생이)처럼 다양한 서식지를 필요로 한다. 서식지 단편화와 서식지 파괴가 심각해지면서 보기 어려운 종이 되고 있다. 관찰되는 종들은 참개구리, 황소개구리, 맹꽁이, 누룩뱀, 구렁이, 남생이, 붉은귀거북 등이다.
- 조류
발표된 자료를 보면 한강유역에 철새가 50여종 5만여마리가 관찰되었다고 한다. 한강유역이기 때문에 하류부의 고양시나 김포시의 자료와 서울시내의 조류에는 차이가 약간씩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새들은 휴식지와 먹이를 먹는 채식지역 모두가 필요하다. 한강하구의 끝에는 저어새의 번식지인 유도와 그주변의 저어새 채식지역이 있다. 이곳에서는 저어새와 민물가마우지의 번식지이다. 장항습지와 김포 홍도평야 앞의 갯벌은 재두루미의 휴식지역이다. 또한 많은 큰기러기, 쇠기러기, 황오리들의 휴식지이다.
한강에서 관찰되는 조류는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고니, 큰기러기, 원앙, 재두루미, 황조롱이, 흰꼬리수리, 매, 개리(한강, 임진강합류부) 등이다.
- 포유류
한강하구는 다른 동물들에게도 가혹한 조건이지만 포유류에게도 좋은 조건은 아니다. 포유류도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강, 도로, 철책은 포유류에게 많은 영향은 준다. 반대로 철책의 경우에는 사람들의 출입이 제한되면서 한강하류지역에서는 일부 종들이 많이 증가하기도 한다. 관찰되는 종류는 삵, 고양이, 개, 족제비, 너구리, 고라니 등이다.
Ⅳ. 마치며
우리의 역사속에서 꾸준히 흘러왔던 한강이 이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70년대부터 한 동안의 혼란을 거치고 이제는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한강에 정부는 운하라는 이름으로 지자체는 한강르네상스를 이야기하며 새로운 강으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이 이용하며 여기에 5천톤 규모의 큰 여객선이 다닐 수 있도록 강바닥을 준설하고 터미널을 만들려고 한다. 이런 녹슨 삽질이 친환경이라는 상표를 붙이고서 우리에게 선전을 하고 있다.
이 거대한 토목공사는 이곳의 생태계에 서식하는 야생동식물에게는 크나큰 시련이다. 인천, 경기, 서울을 연결하는 경인운하는 경인운하가 반대로 할 수 없게 되자 굴포천 방수로라는 이름으로 진행이 되다가 다시 경인운하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는 많은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며 주변부의 많은 환경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인운하에 맞물려 서해주운이라는 한강르네상스 계획이 다시 한 번 한강의 생태계를 파괴하려고 하고 있다. 우리 인간들도 살던 곳이 파괴되면 많은 혼란과 문제가 발생하는데 사람보다 더 예민한 야생동식물에게는 더 큰 재앙이 될 것이다. 경인운하, 경부운하, 한강르네상스 모두가 개발이익과 부동산차익이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 야생동식물의 생존이 어려우면 그 다음은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잊게 된다면 더 큰 불행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모두의 각성이 필요한 때이다.
참고자료
서울시. 한강르네상스 마스터플랜.
경기도. 경인운하 발표자료.
서울시. 서울시홈페이지(한강사업본부)자료.
한봉호. 한강의 생태적 상황 및 생태공간을 위한 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