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귀엽게 생긴 이 친구는 누구일까요?
복어처럼 통통한 옆 모습이 귀여운 이 친구는 무환자(無患者) 나무 열매랍니다.^^
귀신도 무서워하는 나무라고 해서 옛날, 중국에서 도교를 믿는 수행자들이 많이 심었다지요?
잎, 줄기, 나무껍질, 열매.. 등은 약재로도 쓰이고,
검은 씨앗은 염주를 만들었다고 하지요.
옛부터 비누 성분인 사포닌이 많아서 빨래할 때 비누 대용으로 사용되어온 열매의 과육은
세수과(洗手果) 즉 손을 씻을 때 쓰는 과일이라고도 했답니다.
요렇게 달려 있었지요.
이렇게 물 속에 담궈두면 껍질이 말랑말랑해집니다.
(그 해에 딴 열매는 30분 정도면 될테지만
1년 이상 된 열매는 껍질이 굳어있기 때문에 적어도 한 시간 이상 담궈둬야 해요.)
물에 불어 껍질이 말랑해지면 이렇게 손으로 찢으면 되지요.
껍질은 비누로 쓰고, 열매는 말려서 염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물에 담궈두고 10분 쯤 기다렸습니다.
물에 불은 껍질 하나를 손에 올려두고 비비니까 거품이 나네요.
껍질 하나면 손을 씻고, 세 개 정도면 세수하는 데 적당합니다.
(썬크림이나 화장을 한 경우에는 더 많이 써야겠네요.ㅎ)
무환자 나무 열매 비누로 세수를 해보니, 얼굴이 매끄럽더라구요.ㅎㅎ
(전 건조한 편인데 당기는 느낌도 없었어요.)
올해 11월에 있을 '생태와 환경을 위한 가을잔치" 때 무환자 나무 열매 비누 만들기&손씻어보기 체험을 해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