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현안위원회

방폐장 안전성검증단 설명회 참관기

작성자microij|작성시간10.03.14|조회수44 목록 댓글 0

설명회 하루 전날인 3월 12일 저녁에 오창환 교수께서 경주에 도착하셨습니다.

같이 이야기를 하고 소주 한잔 기울인 후 감포에서 잠을 잤습니다. 13일 당일 양이원영 부장 일행과 박창근 교수께서 도착하셔서 이문희 위원 차로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는 2개의 문건을 준비하였습니다. 보도자료실에 올려놓을 양이원영 부장과 두 교수님이 작성하신 7쪽짜리 문건과 정현걸 위원장이 작성하신 2쪽짜리 문건입니다. 양북면 현장에 도착하여 문건을 모두 나누어드리고 검증단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검증단의 기초데이터는 상당히 정확한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위험한 기초 이터를 내놓고도 해석을 묘한 방향으로 하는 것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모든 지표들과 데이터는 위험성이 아주 큰 것으로 나오는데 해석은 "보강을 이렇게이렇게 하면 안전할 수 있다"는 식입니다.

 

또한 11일 기자간담회 때 협의체가 내놓은 황당한 보도자료 때문에 대부분의 언론은 방폐장 안전성 논란은 끝났다는 식으로 보도가 된 상황이라서 이것을 뒤집기는 어렵다고 짐작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검증단의 설명이 끝난 후 지역주민 여러분의 질문과 질타가 있었고, 이후에 박창근, 오창환 교수님들의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여 결국은 분위기가 이쪽으로 기울어 갔습니다. 나중에는 검증단도 두 교수님의 의견에 반박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우리쪽이 기선을 잡게 된 것은 두 교수님의 말씀이 옳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오후 1시 반 정도가 되어 설명회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오후 3시에는 시내에서 설명회가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서둘러 시내로 향했고 점심을 먹자마자 시내권 설명회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나 시내 설명회는 검증단의 강의만 듣고 질문할 기회를 잡지 못하였습니다. 질문시간에 분위기가 격하게 되어 사회자가 폐회를 선언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의했으나 이미 상황을 끝나버린 후였습니다. 이후 우리는 협의체 명의로 나간 보도자료가 안전성에 문제없다는 내용이었음을 협의체 위원 몇분에게 항의했습니다.  검증단의 보고에 어디에도 방폐장의 안전성이 확보되었다는 언급이 없는데도 협의체의 보도자료는 안전하다고 했고, 더구나 대부분의 협의체 위원들은 이 보도자료엥 대하여 아는 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배포된 협의체의 보도자료는 협의체 위원 중 몇사람이 독단적으로 작성한 문서라는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런 행위는 상식적으로 판단컨대 대단히 비겁한 행위인 것입니다. 앞으로 협의체 내부에서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는지 두고 볼 일입니다.

 

난장판이 되어버린 시내권 설명회가 끝나고 오창환 교수님은 바로 떠나셨고, 나머지는 식사를 같이 하였습니다. 지인 두분께서 설명회 이후 저희와 같이 식사를 하셨고, 그자리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중 한 분은 방폐장 유치에 힘을 쏟았던 분이어서 특히 의미있는 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방폐장 유치운동을 하셨던 분들도 위험성에 대하여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하는것은 너무 섣부른 것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는 이런 분들과의 대화에도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식사 후 3분은 서울로 향하셨고 저희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에 뉴스를 보니 위험성에 대한 논란의 불을 성공적으로 다시 살려놓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이원졍 부장님,  박창근 교수님, 오창환 교수님, 장현걸 위원장님, 이문희 위원님, 천은아 간사님, 조성흠 간사님, 김승욱 위원님, 그리고 직접 문건을 급하게 인쇄해서 들고오신 이재경 사장님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시민들을 설득해나가면 방폐장의 위험성을 대부분의 시민들이 아시게 될 날은 반드시 온다고 믿습니다. 시간은 우리 편입니다.

 

김익중 드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