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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기후 위원회

계속되는 원전 사고, 발등의 불 = 책임자 처벌, 노후 원전 폐쇄, 안전성 재검토

작성자미루|작성시간12.04.08|조회수132 목록 댓글 0

 

계속되는 원전 사고,

발등의 불 = 책임자 처벌, 노후 원전 폐쇄, 안전성 재검토

 

 

 

지금 월성원전의 총책임자는 정영익 본부장이다. 그는 지난 3월2일 월성원자력 본부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고리원자력 본부장으로 근무했다. 즉, 2월9일 고리 1호기 사고와 이후 진행된 사고은폐의 책임이 정영익 본부장에게 있다. 이 때문에 부산지역의 시민사회단체는 3월20일 정영익 본부장을 ‘고리1호기 사고은폐 책임자’로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정부에서는 고리1호기 발전소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지만 당시 사고현장에 100여명의 근로자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발전소장의 힘으로 덮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영익 본부장 또는 정부부처의 지휘아래 철저히 은폐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지금 월성원전 본부장으로 와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한수원은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낡은 원전을 수명연장 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하지만 정영익 본부장이 지휘하는 수명연장이라면 더더욱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정영익 본부장은 하루빨리 월성원전을 떠나야 한다.

 

정영익 본부장이 얼마나 큰 사고를 쳤는지 다시 한 번 곱씹어 보자. 고리 1호기 사고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외부전원이 끊어지고 비상발전기까지 고장 나서 원전의 모든 냉각시스템이 붕괴된 즉, 후쿠시마와 같은 참사를 부를 수 있는 중대 사고였다. 이를 철저히 은폐하고 계속 감추기 위해서 외부전원만 급히 복구하고 비상발전기가 고장 난 채로 고리1호기를 가동해온 것이다.

 

다행히 뒤늦게 이런 사실이 밝혀져 고리1호기의 가동은 멈췄으나 비상발전기는 아직도 수리를 못하고 있다. 30년이 넘은 발전기의 부속을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비상발전기를 새것으로 교체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비상발전기는 비용이 300억 원이나 하고 제고가 없기 때문에 제작하는데 3~4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고리1호기는 폐쇄하는 것이 맞다. 아마 월성1호기의 사정도 고리 1호기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월성1호기 폐쇄와 정영익의 퇴진이 경주의 안전을 위한 올바른 답일 것 같다.

 

지난 3월27일은 신월성 1호기가 가동중단 되는 사고를 일으켰다. 총 4개의 냉각제 펌프 중에서 2개가 고장 난 것이다. 냉각제 펌프가 고장 나면 원자로의 냉각기능이 마비되기 때문에 이 또한 매우 중대한 사고다. 그러나 한수원은 시험운전 중에 일어난 사고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월성 1호기는 이미 1월 27일 첫 전기를 생산하여 정상가동이 되고 있는 원전이다. 사고 당시 원자로 출력도 100%였다. 자동차로 치면 고속도로에 올린 승용차와 같은 것이 신월성 1호기다.

 

신월성 1호기는 2월2일에도 정지사고를 일으켰고, 신월성과 동일한 모델인 신고리 2호기도 시험운전 중 정지사고를 일으켜 현재 멈춰서 있다. 정부에서 자랑하는 한국형 원전이 계속해서 큰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정부는 상업운전(준공)을 연기하고 안전성을 재검토해야 한다.

 

 

                                                                           이상홍 사무국장 (2012년 4월 호 소식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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