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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를 썼었네

달빛 도둑

작성자夏林|작성시간26.06.19|조회수2 목록 댓글 0

 달빛 도둑

 

 

우람한 자두나무 한 그루
누가 심었는지 알 수 없으나

올여름 자두를 키운 건 순전히 달빛이다

밤마다 달빛이 내려와
간지럼을 태우는데

어떤 놈은 토실토실
어떤 놈은 탱글탱글

붉어지지 않고 어찌 배기랴

딱 한 알 훔쳐서는 왈칵! 깨무는데

아뿔싸! 누가 뺨을 후려친다

입 안에 흥건한 달빛 향
내가 훔친 건 자두가 아니라
달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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