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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생트(Absinthe) ​ /​ 전인식

작성자이원주|작성시간26.06.12|조회수46 목록 댓글 1

압생트(Absinthe)

전인식

 

70도 정도는 되어야지

혀끝 심지로 온몸 불태울 수 있는

 

물에 타 마시거나 각설탕을 곁들이는

가난한 예술쟁이들 이른 아침부터 찾는

싼 가격에 효과 빠른 경제적인 술

 

가망없는 누추한 삶 어디론가 데려가고 싶거나

다시 태어나고 싶을 때 한 잔이면

세상은 어디서나 무랑루즈

 

춤을 추고 싶거나

귀를 자르고 싶지

 

요정이었다가, 악마이기도 하는

오묘한 에머랄드빛

영감을 주기도 하고, 파멸을 주기도 하지

가끔씩은 지옥을 다녀오게도 하면서

 

고통이거나 환각 또는 착란이거나

어째거나 명작을 탄생시킨

고흐, 고갱, 보들레르, 헤밍웨이, 피카소 에드가 알란 포루,오스카 와일드.....

 

시작은 있되, 끝이 어려운 푸른 빛

그대같은.

 

 


 

전인식 시인

전인식(全仁植) 시인

▲1964년 경주 출생 ▲1997 《대구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98 계간《불교문예》 신인상 ▲시집 『모란꽃 무늬 이불속』, 『검은 해를 보았네』, 산문집 『올레길에 말을 걸다』 ▲불교문예 작가상, 한국꽃문학상 대상, 통일문학상 대상, 신라문학 대상 외 ▲현, 계간 《불교문예》 부주간 ▲이메일 : jeon28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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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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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미진화리 | 작성시간 26.06.12 거참, 불타는 독주와 젊음의 팽팽한 비례를 아시는지.
    이제 술도 순한 것만.
    물에 술 탄 듯,
    슬픔도 옅은 색, 밍밍한 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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