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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공자의 예악 사상

작성자봄봄|작성시간20.05.21|조회수1,722 목록 댓글 0


공자의 사상을 담은 논어에 따르면 예()는 사회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범 형식을 뜻한다. 마음속의 인()이 외면으로 드러난 것으로 시대에 따라 변하는 예와 변하지 않는 예가 있다. 시대에 따라 변하는 예는 의복, 음식, 말 등이며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예는 인간의 선한 본성에 내재된 공경하는 마음인데 어른들이나 윗사람에게 공손히 대하는 자세로 볼 수 있다.

 

한편 논어에는 예()를 조화롭게 만드는 수단으로 악()이 등장한다. 악은 음악을 가리키는 말로써 구체적으로는 시를 짓고 음주와 가무를 즐기는 행위를 나타낸다. 공자는 사람이 음악을 즐겨야만 음악 안에 내재된 조화로움에 대해 이해하고 그것을 예와 접목할 수 있다고 보았다. 또 노래 가사로 활용되는 시()는 마음을 순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인간의 정()에는 순수한 느낌에서 나오는 순정(純正)과 이기적인 계산에서 나오는 욕정(欲情) 두 가지가 있다.

 

사람들은 본래 순수한 정으로 살아가는 순수한 존재였는데 점차 그렇지 못하게 됨으로 본래 순수한 존재로 돌아가기 위하여 인간은 먼저 시를 배워야 하는 것이다. 순수한 마음이 흥기된 뒤에는 예()를 배워 실천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형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질까지 익혀야 한다.

 

공자는 예악을 강조함으로써 경직된 사회 질서를 다소 느슨하게 만드는 조화를 주장했다. 평소 가족끼리 세운 규칙을 잘 따라 살다가 갈등이 일어나면 서로 이해하고, 놀고, 술 한 잔 걸치며 화를 푸는 것이 바로 악이다. 예를 통해 사회는 유지되고 악을 통해 사회는 조화된다.

 

공자는 자기를 이겨 내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라고 했다. 춘추시대 공자가 창시한 유가는 인의(仁義)와 예악(禮樂)을 중심으로 하며 전국시대 맹자에 의해 발전 되었다. 인의는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이며 예악은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문화가 붕괴하는 시점에서 이를 재건하고자 했던 공자는 예가 인간다움이라는 근본정신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그가 생각한 예는 단순히 외면적인 사회 규범이 아니라 인의 정신을 가진 규범이었다.

 

당시의 예가 지나치게 형식화하고 개인의 사욕 때문에 사회 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크게 걱정하였던 공자는, 사람마다 사욕을 극복하여 진정한 예를 회복할 것을 강조 하였다. 공자는 예와 악을 병칭했다. 공자는 악은 심지어 예보다도 더욱 중요한 교육적인 작용이 있다고 여겼다.

 

그는 예에 의해서 인격이 정립되고, 악에 의해서 인격이 완성된다(立於禮成於樂).” 라고 말했다. 예에 의해서 정립되었어도 다시 또 악을 경과해야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는 사람에게 준칙을 잘 지키게 해주지만, 악은 준칙에 동화되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예와 악, 즉 도덕과 예술은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공자의 예악 사상은 결국 질서와 조화를 아우르는 문화 전반의 행동 양식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선한 본성을 사회가 허용하는 방법으로 표출하는 것인데 시대에 따라 사회·문화의 분위기가 다르므로 예도 그에 맞춰 조금씩 변해야 한다.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예를 행하여야 허례허식이 아닌 진정한 예에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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