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협회 임병호 이사장님께서
22번째 시집 <광교산 가는 길>을 상재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50여년 넘게 시를 써온 임병호 시인의 마음 안에 쟁여놓은 빛의 원형은 지극히 인간적이다. 잘 나고 힘 센 것들이 아닌, 작고 외로운 대상들에게 더 따스한 눈빛을 보내는 시인의 시선은 언제나 맑고 투명하다.
부모님의 품속과 같은 광교산 산자락에서, 천년 달빛이 일렁이는 소름못 물가에서, 역사의 향기 서린 팔달산 성곽에서, 봄빛 싱그러운 매향동, 남수동, 우만동, 연무동, 조원동 산책길에서, 소박한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온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인은, 길에서 만나거나 지면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하고 맑은 빛을 나누어 주며 살고 있다.
‘성당을 그리느니 차라리 인간의 눈을 그리겠다. 왜냐하면 성당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인간의 눈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빈센트 반 고흐의 말처럼, 사람을 위해 시를 쓰고, 존중하고 위로하며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가장 인간적인 영혼의 소유자 임병호 시인은 그래서 위대하다.
- 작품해설 중에서 / 임애월 (시인, 한국시학 편집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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