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반의 초 가을>
묵은지
입맛 잃은 날엔
묵은지 쭉 찢어 얹은
어머니의 가마솥 밥이 그립다
서산마루에 해 걸릴 때 까지
딱지치기에 허기진 늦둥이가
허겁지겁 먹어치웠던 그 밥
어머니 무명 치마에
혼란스런 세상 일
잠시 내려놓고
옛 벗이여
오늘은 동동주 한 잔 어떠한가
묵은지 안주 삼아
<2019. 10월 초순>
<초 가을 새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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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남마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