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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老人)의 가게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19.12.22|조회수10 목록 댓글 2

노인(老人)의 가게

                   고정현

 

 

때 국물 절은 치마 밑으로

드러난 뿌리가 조금은 추해보이는

구부정한 허리가

시장 골목 한 쪽에 앉아 있다

가난이

손등주름 사이마다 가득하고

옹이진 손마디는

아직 더 견뎌야 할 궁색을 말하는데

서너 가지 야채가 고작인

궁상맞은 매물은

눈요깃거리조자 되지 못하니

하루가

이마에 주름 하나 더 그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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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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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嘉南 임애월 | 작성시간 19.12.24 자본의 가치가 전부인 세상~~~
  • 답댓글 작성자고정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2.24 자본주의가 세상의 높낮이와 질을 가르는 시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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