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그늘은 없다
고정현
태양의 열기를 견디며
바다를 건너야하는 삶 속에서
무심코 버려진 인연의 조각들이
지친 무릎을 꿇게 한다
무릎이 흘리는 눈물은 바다를 닮아
혀끝에 닿기 전에 뱉어낸다. 짜다
그늘이 있으면 잠시 쉬고 싶지만
바다에 그늘은 없다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도
생존을 위하여 수평선으로 달려가는
어부의 검붉은 피부같이
햇볕에 그을리며 타고 있다
사랑이 흘리는 눈물은 쓰다
기억이 솟기 전에 뱉어낸다. 아프다
누군가의 가슴에서 쉬고 싶지만
사랑도 그늘이 없다
한 줌 구름 그늘은
바다를 스치는 짧은 순간
아쉬움의 벗으로 존재할 뿐이다
*제3집 “바다에 그늘은 없다”
*한 해가 이렇게 가고 있습니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사를 드리며
2020년이 모든 분들께
긍정과 보람의 날들이기를 기원 드립니다.
참! 함께해주신 분들 덕분에
감사한 날들을 보냈습니다.
고정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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