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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시조, 동시

번화가에서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0.03.08|조회수23 목록 댓글 0

번화가에서

                     고정현

 

 

한 때는 어깨 힘주고

한 때는 번잡해서 짜증내던

그 도시의 번화가

 

매가리 없이 축 쳐진 상가에

풀 죽은 점원들의 몸짓

그림자 끌고 가느라

힘겨워하는 사람들

붕어빵 위를

미세먼지가 덧칠 하고 있고

깨진 보도블록 사이로

엄동설한이

눈치를 보고 있다

 

생기 잃은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는 찬바람

봄은 달력에 머물러 있다

 

코로나 19

언제 끝나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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