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에서
고정현
한 때는 어깨 힘주고
한 때는 번잡해서 짜증내던
그 도시의 번화가
매가리 없이 축 쳐진 상가에
풀 죽은 점원들의 몸짓
그림자 끌고 가느라
힘겨워하는 사람들
붕어빵 위를
미세먼지가 덧칠 하고 있고
깨진 보도블록 사이로
엄동설한이
눈치를 보고 있다
생기 잃은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는 찬바람
봄은 달력에 머물러 있다
코로나 19는
언제 끝나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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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에서
고정현
한 때는 어깨 힘주고
한 때는 번잡해서 짜증내던
그 도시의 번화가
매가리 없이 축 쳐진 상가에
풀 죽은 점원들의 몸짓
그림자 끌고 가느라
힘겨워하는 사람들
붕어빵 위를
미세먼지가 덧칠 하고 있고
깨진 보도블록 사이로
엄동설한이
눈치를 보고 있다
생기 잃은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는 찬바람
봄은 달력에 머물러 있다
코로나 19는
언제 끝나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