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시, 시조, 동시

[스크랩] [시]총성 없는 전쟁

작성자나리포 김유성|작성시간20.03.11|조회수27 목록 댓글 2

총성 없는 전쟁


          金有星


마스크 못 사고

텅 빈 거리를 헤매 돈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건

일상을 잃어버린 절망감 


하소연 할 곳도 얘기 나눌 상대도 없고

싸늘해진 시선에 얼른 마스크를 꺼낸다


멈춰버린 시계 바늘은

과거로의 회기를 암시하고

뒤틀려버린 퍼즐은

자꾸만 헝클어지고 있다

 

이것은

총성 없는 전쟁!


역시나 이번에도 암울한 가슴을 어루만져 주는 건

정치가 아니라 백성이구나

생업을 뒤로 한 채 음압병실로 달려가고

가정을 잊은 채 환자 곁에서 밤을 지새우며

119 구급차 종일 운전하다 대기실에서 쪽잠을 잔다

 

이제는 교만하던 과거를 묻고

겸손히 무릎을 꿇자

니 탓 내 탓 시비하지 말고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할 때다


힘을 내자

대한민국

이겨내자

코로나19’

 

<2020. 3월 초순 코로나19’가 한창 일 때>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수남마을 이야기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嘉南 임애월 | 작성시간 20.03.12 힘 내세요~
    곧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 답댓글 작성자나리포 김유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3.12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