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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시조, 동시

바람의 여운에...

작성자성전 방 극 률|작성시간20.03.12|조회수24 목록 댓글 0



바람의 여운에...



백색 깃발이 허공 간짓대 그 자리에서

너댓 번을 종횡무진 암시의 경계 근무에

마법처럼 침묵의 일침을 쏟고는

늘어지게 낮잠을 자시네.


3초의 흔한 낮잠


바람에 매를 벌어 사는 삶


저 홀로 흥미롭게, 해학으로 웃으시는 지

이 짧은 3초의 삶도 깃발의 초순발력


매듭 한 겹 없이, 거침없이 깃발의 스크린이

또 정적을 보이시더니

3초의 흔한 낮잠을 청하시네.


다시 걷어올린 바람의 여운에

해박한 구호가 들려오네.

혼란스런 몸짓으로 천연덕스럽게

저 허공에 주둔자로 펄럭이시네.


2020년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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