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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노래 / 임애월

작성자嘉南 임애월|작성시간20.05.05|조회수37 목록 댓글 0


5월의 노래 

 


  임 애 월



5월의 바람은 그 눈빛도 푸르다

명주실 타래 풀어 긴 머리채 흩날리며

지나는 길목길목에 찍어놓은 지문들

 

큰산맥 능선 따라 새벽별이 뜨던 날

물빛 시간의 울림 시대의 언덕을 넘어

바람도 약이 되어서 튼실하던 보리밭

 

푸른 날  황톳길을 다시 걸어나가면

산길 숲길의 나무들 잎맥이 실팍하고

오롯이 부풀어 오르는 실명의 나이테

 

온실의 榮華를 과감하게 버린 들꽃들

자유 향한 신념으로 줄기 곧게 세우며

바람과 더불어 살아  더욱 깊다, 그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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