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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시조, 동시

신작로에서 30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0.05.10|조회수23 목록 댓글 2

신작로에서 30

                                    고정현

 

 

 

인연이라는 것이 묘하기도 하지요.

어제 까지 남이었던 사람도

오늘은 친구가 되고

어제까지 벗이었던 사람이

오늘부터 남처럼 되기도 하니까요.

 

아직까지

내 곁을 스쳐 지나가고

나와 눈빛을 맞춘 사람들과

악수와 대화를 나눈 사람들

그들 중에

기억에 자리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기억의 창고에는

녹슨 추억이 많이 있을 텐데

그 추억을 만들어준 사람들을

나는 자꾸만 잊어가고 있네요.

 

*1붉은 구름이고 싶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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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嘉南 임애월 | 작성시간 20.05.15 그러게요
    살면서 잊어가는 게 점점 많아집니다.
  • 답댓글 작성자고정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5.16 가물가물.... 그럴 때가 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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