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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시조, 동시

태풍 소식에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0.07.26|조회수12 목록 댓글 2

태풍 소식에

                      고정현

 

 

그것은 바람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바람에 온 몸이 구타당하는

나무들의 울음 소리였습니다

 

그것은 비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비에게 폭행당하고 있는

이파리들의 아우성이었습니다

 

아픔은 상처의 책임이 아니었습니다

견디지 못하는 나의 연약함이

힘들다고 내 뱉는 하소연이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

환경에게 억울하다 할 수 없습니다

적응 못하는 나의 책임일 뿐입니다

 

*2시집 꼴값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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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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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嘉南 임애월 | 작성시간 20.07.27 저도 아우성을~~~ ㅎ
  • 답댓글 작성자고정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7.28 누가 소나기 같은 행동을 하고 있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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