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시간
임 애 월
꿈틀거리며 새어나간
지상의 시간
변태(變態)의 통증을 견디며
또 하나의 생(生)을 벗는다
빗나간
기억의 진액을 뽑아
바람 속에서 직조해 낸
천상의 날개옷 한 벌
상현달 걸린 허공
황홀하게 훔쳐내고
오래된 우주를
하나씩 삼킨다
<문학과 사람> 2020 가을호, <신문예>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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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시간
임 애 월
꿈틀거리며 새어나간
지상의 시간
변태(變態)의 통증을 견디며
또 하나의 생(生)을 벗는다
빗나간
기억의 진액을 뽑아
바람 속에서 직조해 낸
천상의 날개옷 한 벌
상현달 걸린 허공
황홀하게 훔쳐내고
오래된 우주를
하나씩 삼킨다
<문학과 사람> 2020 가을호, <신문예>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