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시, 시조, 동시

나비의 시간 ㅣ 임애월

작성자嘉南 임애월|작성시간20.08.26|조회수36 목록 댓글 0


나비의 시간

 

 

임 애 월

 

 

꿈틀거리며 새어나간

지상의 시간

변태(變態)의 통증을 견디며

또 하나의 생()을 벗는다

 

빗나간

기억의 진액을 뽑아

바람 속에서 직조해 낸

천상의 날개옷 한 벌

 

상현달 걸린 허공

황홀하게 훔쳐내고

오래된 우주를

하나씩 삼킨다

 

 

 <문학과 사람> 2020 가을호, <신문예>2020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