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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시조, 동시

손톱을 깎다가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0.09.06|조회수12 목록 댓글 2

손톱을 깎다가

                         고정현

 

 

손아귀에 힘이 들어갈 때마다

똑딱하는 소리와 함께

얼마간 함께하던 몸의 일부가

힘없이 내 곁을 떠난다

 

무덤덤한 손놀림에 의해

똑딱거리며 떠난 곳에

시원함과 당연함이

자연스레 자리 잡는다

 

나 모르는 사이에

안에 들어와 자리한

슬픔과 아픔의 사연들도

똑딱거리며 떠났으면 좋겠다

 

*제 2시집 "꼴값"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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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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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嘉南 임애월 | 작성시간 20.09.07 안녕~~~
  • 답댓글 작성자고정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9.07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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