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깎다가
고정현
손아귀에 힘이 들어갈 때마다
똑딱하는 소리와 함께
얼마간 함께하던 몸의 일부가
힘없이 내 곁을 떠난다
무덤덤한 손놀림에 의해
똑딱거리며 떠난 곳에
시원함과 당연함이
자연스레 자리 잡는다
나 모르는 사이에
안에 들어와 자리한
슬픔과 아픔의 사연들도
똑딱거리며 떠났으면 좋겠다
*제 2시집 "꼴값"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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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을 깎다가
고정현
손아귀에 힘이 들어갈 때마다
똑딱하는 소리와 함께
얼마간 함께하던 몸의 일부가
힘없이 내 곁을 떠난다
무덤덤한 손놀림에 의해
똑딱거리며 떠난 곳에
시원함과 당연함이
자연스레 자리 잡는다
나 모르는 사이에
안에 들어와 자리한
슬픔과 아픔의 사연들도
똑딱거리며 떠났으면 좋겠다
*제 2시집 "꼴값"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