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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시조, 동시

시 - ㄴ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0.10.09|조회수8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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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현

 

사랑받으면서

숭배 받지 못하고

아름다우면서

존경받지 못하며

가까이 있으면서

늘 뒤에 머무르는 너는

 

받침 하나 옮김으로

신이 될 수 없어

시가 되어 주었고

받침 하나 옮김으로

신이라 불리지 않고

시인되어 준 너였구나.

 

*1붉은 구름이고 싶다에서

*한글날입니다. 개인적으로 시를 소개하는 날은 아니지만,

한 편 소개하면서......

연애 인들은 그렇다고 칩시다.

상호나 상품명도 그렇다고 칩시다.

사회 지도자들의 언어도 그렇다고 칩시다.

소설이나 수필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칩시다.

그러나 에서 만은 그러면 안 됩니다.

토착화 된 외래어이거나 번역 불가능한 언어라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번역, 또는 우리말로 충분히, 확실하게

표현 할 수 있는 글조차 시에서 외래어를 사용하는 것은

삼가야 할 일입니다.

어쩌다가 그런 시를 만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그러려면 그 나라의 언어를 한글로 쓸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언어를 존중해서 그 나라의 글로 소개해야 합니다.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이어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한글날이기에 제 속내를 드러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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