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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 편지

작성자나리포 김유성|작성시간20.10.21|조회수33 목록 댓글 3
<충북 영동 '노근리평화공원'에서>

가을 편지

 

 

낙엽이 진다고 서러워 마세요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거니까요

노을이 진다해도 슬퍼 마세요

그래야 또 다른 내일이 올 테니까

 

누가 울 거든 그냥 두세요

실컷 울고 나면 후련해 질 테니까요

지나간 상처는 잊어버리세요

그래야 또 다른 행복을 맛볼 수 있을 테니까

 

좁은 길 가다 자주 넘어져도 낙심하지 마세요

넓은 길 가다 쓰러지면 영영 일어서기 어려우니 까요

흰머리 많아졌다고 절망하지 마세요

늙어가는 것이 아니고 익어가는 것 이니까

 

집중 호우와 태풍에 찌든 설움

빠알간 사과를 보며 위안을 삼아보세요

그래도 온전히 몸은 건지지 않았던가요

 

사랑 하는 이여!

그대도 가끔씩 우시나요?

눈물은 아픔을 씻는 최고의 선물

 

살다 보면 다 그리 지나 갈 겁니다

망각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니까요

 

이 가을 아침

촉촉한 눈물로 단풍을 적시우고

신선한 바람에 뜨거운 가슴을 열어보세요

 

<2020. 10월 중순 가을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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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수남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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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嘉南 임애월 | 작성시간 20.10.21 김유성 시인님
    여전하시지요?
    노근리도 가슴이 아픈 곳이지요....
  • 작성자나리포 김유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0.22 그러게요.
    노근리 가을꽃이 올해는
    더욱 처량하게 보이더군요.
    건강관리 잘 하소서
  • 작성자차리염 | 작성시간 20.10.23 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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