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코
고정현
삼백 대의 소음이 만만치 않다
깨진 소음기의 울부짖음이
뇌성 같고 우렛소리 같다
백 칠십 사 대의 같은 색과
백삼 대의 같은 색을 칠한 경차
각기 다른 종류의 색이 스물세 대
깨지고 찌그러진 상태로
고속질주를 한다
거대한 티코 집단의 혼잡이
우리의 현실인데
단종 되어 부품조차 없는
그들의 치킨게임이 계속된다
세상은 지금
전기 수소차가 등장하는데
고집 하나는 알아주어야 할는지
쓸 만한 것 찾는 것도 버겁다
* 티코: 구 대우국민차가 만든 경형 자동차로서
단종 되어 시중에는 없다.
* 흔히 껌에 바퀴 달라붙으면 선다.
코너링할 때 장갑을 껴야 한다.
같은 농담을 듣기도 했고,
손수레, 리어카, 등의 놀림 삼은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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