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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시조, 동시

눈(雪)을 보다가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1.01.24|조회수21 목록 댓글 0

눈(雪)을 보다가

                      고정현

 

 

하얀 눈(雪)을 눈(眼)에 담는다.

눈(眼)이 시리다.

아픔 같은 시림이다.

눈(眼)을 감는다.

 

검은 눈(眼)이 보인다.

내가 그 안에서 웃고 있고

그녀의 옅은 눈웃음은

내 눈(眼)안에서 맴돈다.

 

눈(眼)을 뜬다.

하얀 눈(雪)위에

그 얼굴과 웃음이 그려진다.

눈(雪)을 바라보는 내 눈(眼)은

아픔 같은 시림 때문에

눈물이 고이고 흐른다.

 

눈(雪)이 녹는다.

눈(眼)의 아픔 같은 시림이

서서히 사그라진다.

내 눈(眼)에 담긴 그 모습을

가슴으로 녹여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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