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고정현
들꽃과 연분 쌓고
나비 날개 짓에 눈 뜨며
작은 곤충 간지럼에 슬며시 웃던
그 날
아지랑이 따라 솟는 새순이
온 몸 바쳐 흥겨움 만들고
바람에 옷 깃 춤추던
그 날
구름에 붉은 연지 한 점찍어
휘 날려 보내며
오늘 내 맘 전하리라 하던
그 날
오래 전 어느 한 날이었던
그 날 인 것을
*제 4시집 “기역과 리을 사이”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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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고정현
들꽃과 연분 쌓고
나비 날개 짓에 눈 뜨며
작은 곤충 간지럼에 슬며시 웃던
그 날
아지랑이 따라 솟는 새순이
온 몸 바쳐 흥겨움 만들고
바람에 옷 깃 춤추던
그 날
구름에 붉은 연지 한 점찍어
휘 날려 보내며
오늘 내 맘 전하리라 하던
그 날
오래 전 어느 한 날이었던
그 날 인 것을
*제 4시집 “기역과 리을 사이”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