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산
이 춘 전
유순하게 엎드린 능선이나
골짜기 어디쯤에는
그 해 여름 스러진 꿈들이
해마다 피어나
초록빛 함성을 지르며 인사를 건네지
신탄리역 철길 너머
조붓한 길섶에
뻐꾸기 같은 길손들이 뻐꾹뻐꾹 깃들면
대낮에도
찔레향기 하얀
꽃등불을 켜 들지
시끄러운
계절이 지나고 또 지나며
세상 속 편한 바람이
건듯 불기라도 하면
슬그머니
그날의 하늘이 내려와
기웃이 곁에 머물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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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산
이 춘 전
유순하게 엎드린 능선이나
골짜기 어디쯤에는
그 해 여름 스러진 꿈들이
해마다 피어나
초록빛 함성을 지르며 인사를 건네지
신탄리역 철길 너머
조붓한 길섶에
뻐꾸기 같은 길손들이 뻐꾹뻐꾹 깃들면
대낮에도
찔레향기 하얀
꽃등불을 켜 들지
시끄러운
계절이 지나고 또 지나며
세상 속 편한 바람이
건듯 불기라도 하면
슬그머니
그날의 하늘이 내려와
기웃이 곁에 머물기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