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고정현
아무리 아름답다 하여도
눈을 크게 뜨고 볼 일이야.
크게 팔을 벌려 안아주고 싶더라도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놀릴 일이야
가슴이 두근거리며 뛴다 할지라도
생각을 많이 해 보아야 할 일이야.
꺾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도
조심하려고 노력할 일이야.
독기를 머금고
창을 곧추세우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야.
*제 1시집 “붉은 구름이고 싶다”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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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고정현
아무리 아름답다 하여도
눈을 크게 뜨고 볼 일이야.
크게 팔을 벌려 안아주고 싶더라도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놀릴 일이야
가슴이 두근거리며 뛴다 할지라도
생각을 많이 해 보아야 할 일이야.
꺾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도
조심하려고 노력할 일이야.
독기를 머금고
창을 곧추세우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야.
*제 1시집 “붉은 구름이고 싶다”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