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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시조, 동시

장미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1.05.30|조회수29 목록 댓글 0

장미

             고정현

 

 

아무리 아름답다 하여도

눈을 크게 뜨고 볼 일이야.

 

크게 팔을 벌려 안아주고 싶더라도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놀릴 일이야

 

가슴이 두근거리며 뛴다 할지라도

생각을 많이 해 보아야 할 일이야.

 

꺾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도

조심하려고 노력할 일이야.

 

독기를 머금고

창을 곧추세우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야.

 

 

*제 1시집 “붉은 구름이고 싶다”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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