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숲에서
임 애 월
늦가을 숲속에서 떨어지는 모든 것들은
비늘처럼 반짝이는 은빛 날개를 가졌다
하르르 쏟아져 질펀한 묵은 빛들의 축제
雨期의 기억들이 빠져나간 마른 손등
실핏줄 도드라진 잎맥의 행간마다
젊은 날 푸르던 물줄기 골마다 비켜두고
色을 벗어내리는 지금은 가벼워질 시간
바다를 꿈꾸던 붉은 사유의 지느러미들
늦가을 햇살 감아내려 나이테로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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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숲에서
임 애 월
늦가을 숲속에서 떨어지는 모든 것들은
비늘처럼 반짝이는 은빛 날개를 가졌다
하르르 쏟아져 질펀한 묵은 빛들의 축제
雨期의 기억들이 빠져나간 마른 손등
실핏줄 도드라진 잎맥의 행간마다
젊은 날 푸르던 물줄기 골마다 비켜두고
色을 벗어내리는 지금은 가벼워질 시간
바다를 꿈꾸던 붉은 사유의 지느러미들
늦가을 햇살 감아내려 나이테로 고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