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시, 시조, 동시

가을숲에서 / 임애월

작성자嘉南 임애월|작성시간21.10.31|조회수35 목록 댓글 0

가을숲에서

 

                                  임 애 월

 

 

늦가을 숲속에서 떨어지는 모든 것들은

비늘처럼 반짝이는 은빛 날개를 가졌다

하르르 쏟아져 질펀한 묵은 빛들의 축제

 

雨期의 기억들이 빠져나간 마른 손등

실핏줄 도드라진 잎맥의 행간마다

젊은 날 푸르던 물줄기 골마다 비켜두고 

 

色을  벗어내리는 지금은 가벼워질 시간

바다를 꿈꾸던 붉은 사유의 지느러미들

늦가을 햇살 감아내려 나이테로  고인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