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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에서 2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1.11.21|조회수21 목록 댓글 2

간절 곶에서 2

                고정현

 

 

고니가 간절 곶을 지나기 전에 

드센 바람을 앞서 보내어

그 세력에 복종할 것을 요구하는데

 

나는 빨간 우체통에 기대어 

목구멍에 걸린 인절미 같은

긴장의 숨길을 열어보려 애쓰지만

찢어진 치마처럼

이리저리 휘돌아 치는 우산이

한 섬 무게 되어 근육을 조여 오고

젖은 양말은 곰피처럼 미끈거리며

온 몸을 비틀리게 하는데

 

바람은 그 힘을 몰아 거세어지고

바다는 

태풍과 함께 자유의 노래를 부른다

 

 

* 고니 : 2015년 8월 25일 한반도를 비껴 지나간 태풍의 명칭

* 곰피 : 미역, 다시마 종의 하나로서

        일명 감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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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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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꽃 향기 | 작성시간 21.11.22 감사히 읽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고정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1.23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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