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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2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1.12.05|조회수10 목록 댓글 0

이불 2

                     고정현

 

 

누구를 따뜻하게 감싸고

포근한 행복을 나누어준 적 있던가

 

도시의 칼바람에 찢기고

생존의 현장에서 상처 입으며

허름한 삶의 문틈으로 들어오는

황소바람에 패대기를 당하는 가난

 

시린 손으로 세어보는 동전 몇 닢

붕어빵 입에 물고 싶지만

아이 침 넘기는 소리가 들려

눈을 끔뻑거리며 주머니에 넣는 모정

 

다가오는 겨울을 위해

이불 한 채 마음으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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