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2
고정현
누구를 따뜻하게 감싸고
포근한 행복을 나누어준 적 있던가
도시의 칼바람에 찢기고
생존의 현장에서 상처 입으며
허름한 삶의 문틈으로 들어오는
황소바람에 패대기를 당하는 가난
시린 손으로 세어보는 동전 몇 닢
붕어빵 입에 물고 싶지만
아이 침 넘기는 소리가 들려
눈을 끔뻑거리며 주머니에 넣는 모정
다가오는 겨울을 위해
이불 한 채 마음으로 그린다
다음검색
이불 2
고정현
누구를 따뜻하게 감싸고
포근한 행복을 나누어준 적 있던가
도시의 칼바람에 찢기고
생존의 현장에서 상처 입으며
허름한 삶의 문틈으로 들어오는
황소바람에 패대기를 당하는 가난
시린 손으로 세어보는 동전 몇 닢
붕어빵 입에 물고 싶지만
아이 침 넘기는 소리가 들려
눈을 끔뻑거리며 주머니에 넣는 모정
다가오는 겨울을 위해
이불 한 채 마음으로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