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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시조, 동시

신작로에서 119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1.12.15|조회수16 목록 댓글 0

신작로에서 119

                    고정현

 

       

쏟아지는 비가 말하네요.

지금은 우산이 필요 없으니

굳이 힘들여 애쓰지 말라고,

아등바등 거려도

젖을 것은 다 젖는 법이라고요.

 

내리쬐는 햇볕이 말하네요.

지금이 우산을 말릴 때라고

가만히 펼쳐만 놓으면

염려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마를 것이라고요.

 

인생은

정답이 없는 것인데

진정 정답을 듣기 원한다면

세월에게 물어보라고

비도햇살도 내게 말을 하네요.

 

제 1시집 “붉은 구름이고 싶다”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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