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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배 돈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2.01.30|조회수20 목록 댓글 4

세배 돈

                 고정현

 

 

오원이면 족했답니다

십원이면 가슴이 벌렁거렸고

부자 된 기분이 들었답니다

 

명절이어야 받을 수 있는 용돈

다음날이면

친구들이 모여 키재기 놀이처럼

주머니를 열어 자랑으로 삼았고

어느 댁이 후하다는 말은

알음알음 알게 되는 정보였지만

내놓고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명절이어야 받는 선물은

양말이나 장갑이었고

입학 축하의 최고가 자장면이던

그 시절이 나를 소환하는 지금

그 시절의 만 배가 넘는 지폐를

지갑에서 꺼내면서

작은 갈등과 웃음을 함께

하얀 봉투에 넣고 있습니다.

 

*2022년 설을 맞이하면서

제가 속해있는 모든 단체와

저를 알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한 편의 시로 인사를 드립니다.

코로나로 아쉬움이 많은 정초이지만

가슴은 따뜻하고 평안한

명절을 맞이하시기를 바라오며

올 해는 더욱 알찬 해로 가꾸시기를

기원드립니다.

2022년 정초에... 고정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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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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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보석 | 작성시간 22.02.03 공감의 미소가 절로 생깁니다
  • 답댓글 작성자고정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2.05 고맙습니다. 오늘이 입춘이군요.
    곧 봄이 오겠지요.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고정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2.05 아! 맞아요. 이너므 손꾸락 오늘 혼 좀 내 주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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